가전 매장에 재미 더하니 매출 뛰는 재미 솔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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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연제점 2층 가전 매장이 남성층을 겨냥한 체험형 오프라인 매장으로 변신 후 매출에서 톡톡한 효과를 보고 있다. 사진은 연제점 일렉트로마트. 이마트 제공

“가전에 재미를 더했더니, 매출이 2배 껑충!”

소비자에게 재미와 체험을 제공하는 대형마트의 오프라인 가전 매장이 잇달아 매출에서 짭짤한 재미를 보고 있다. 지난해 9월 가전 매장을 ‘일렉트로마트’로 리뉴얼한 이마트 연제점과 양산점이 그 사례다.

지난해 9월 ‘일렉트로마트’로 리뉴얼
이마트 연제점·양산점 매출 ‘껑충’
남성이 좋아할 다양한 콘텐츠 배치
냉장고·세탁기 등 매출 폭증 수준
부산·경남 상위 점포 ‘일렉트로’ 운영

일렉트로마트의 테마는 ‘남자들의 놀이터’다. 단순히 가전제품을 늘어놓고 진열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인기 비디오 게임들을 직접 즐겨볼 수도 있고, 1인 미디어도 시연할 수 있도록 마련해 두는 등 남성이 좋아할 만한 다양한 콘텐츠를 현장에 배치한 게 특징이다.

연제점에서는 일렉트로마트로 리뉴얼한 이후 TV가 76%, 냉장고가 75%, 세탁기가 118%씩 각각 매출이 신장했다. 전체 가전 매출은 134%까지 늘어났다. 덕분에 부산·경남 지역 내 이마트 점포 중 가전 매출 순위가 9위에서 7위로 뛰어올랐다.

연제점에 앞서 2020년 12월 가전 매장을 리뉴얼한 양산점도 마찬가지 일렉트로마트 효과를 누리고 있다. 양산점의 2021년 1~11월 TV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78% 늘었다. 연제점과 마찬가지로 냉장고와 세탁기가 각각 114%, 106%로 100% 이상 매출이 늘어나는 등 가전 매출 전체가 폭증 수준으로 뛰었다. 현재 부산·경남 이마트 매장 중 양산점의 가전 매출 순위는 2위다. 2020년 6위에서 4단계나 상승한 셈이다.

부산과 경남 내 이마트 중에서는 해운대점, 금정점, 창원점, 진주점, 김해점이 일렉트로마트를 운영 중이다. 이들 5개 점포도 지난해 가전 매출이 10% 씩 늘었다.

일렉트로마트 리뉴얼을 하지 않고 전통적인 가전 매장을 운영하는 점포의 경우 매출 신장세가 1% 내외에 그친 것과는 큰 차이를 보인다. 사실상 부산·경남 지역 이마트 중 가전 매출 상위점포는 모두 일렉트로마트를 운영 중인 셈이다.

이처럼 일렉트로마트 리뉴얼 여부에 따라 같은 이마트끼리도 극단적으로 가전 매출의 차이가 나타나는 점을 유통가에서는 주목하고 있다. 매장 내 재미와 경험은 곧 매장 내 체류 시간 극대화로 이어지고, 특히 가전제품 구매력이 높은 젊은 소비층의 발길을 끌어들이는 효과가 입증되고 있기 때문이다.

유통가에서는 매장 내에 직접적인 체험 요소를 갖춰야 오프라인 매장의 강점이 강조되고, 소비자로부터 뜨거운 반응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마트 연제점 황호진 점장은 “상품 판매를 넘어 고객이 가족과 함께 방문해 즐거운 쇼핑 경험을 쌓을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는 것이 고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앞으로도 고객의 관점에서 고객이 즐기고 오래 머물고 싶은 쇼핑 공간을 위한 변화를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상국 기자 ks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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