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객 유치 ‘부산행 프로모션’ 약발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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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행 프로모션’ 포스터. 부산관광공사 제공

부산시가 국비와 시비 등 2억 원을 투입해 ‘반값 항공권’ 프로모션을 진행했지만 해당 노선의 승객이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같은 기간 김포~제주 노선과 비교해 승객 감소가 더 커서 ‘혈세 낭비’라는 지적이 나온다.

부산시는 지난해 11월 17일부터 연말까지 부산을 찾는 국내 관광객들에게 교통수단에서부터 숙박, 관광, 체험여행 등 다양한 관련 상품의 할인을 지원하는 ‘부산행 프로모션’ 사업을 진행했다. 그 중 김포공항에서 출발해 부산으로 오는 편도 항공권 가격을 50% 할인하는 ‘반값 항공료’ 행사에는 2억 원의 예산이 투입됐다.


2억 원 투입 ‘반값 항공권’ 행사
11·12월 김포~부산 승객 줄어
김포~제주 승객 는 것과 ‘대비’

교통비 할인으로 국내 관광객을 부산으로 끌어들이겠다는 게 부산행 프로모션의 핵심 전략이었다. 그러나 실제로는 11월과 12월 김포~부산 노선의 승객은 오히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한국공항공사의 항공통계 자료에 따르면 부산행 프로모션이 시작된 11월 김포~김해 노선의 승객은 49만 8998명으로 10월(52만 2692)에 비해 4.5% 줄었다. 반면 경쟁 노선인 김포~제주 노선은 11월 승객이 147만 7827명으로 10월(147만 1024명)에 비해 0.5% 증가했다. 부산행 프로모션의 효과가 사실상 없었던 셈이다.

12월에는 오미크론 변이 영향으로 항공 수요가 전반적으로 감소하면서 김포~김해 노선의 승객이 더 줄었다. 김포~김해 노선 승객은 12월에 47만 2320명으로 11월에 비해 5.3% 감소했다. 10월과 비교하면 12월 김포~김해 노선 승객은 9.6% 줄어들어서 같은 기간 김포~제주 노선 승객 감소율(9.5%)보다 높은 감소율을 기록했다.

이에 대해 부산관광공사 관계자는 “부산행 프로모션 이용자는 약 8500명 정도로 1인당 2만 원 안팎의 할인 혜택을 받았다”면서 “프로모션 규모가 김포~김해 노선의 월별 이용자 통계에 영향을 줄 정도로 크지 않았기 때문에 오미크론 영향 등에 따른 전반적 승객 감소를 막지는 못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김종우 기자 kjongw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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