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의회, 6월 선거서 대폭 물갈이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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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단체장 도전장·불출마 의사 다수

올해 6·1 지방선거를 통해 부산시의회 의원들이 대폭 물갈이될 전망이다. 상당수 시의원들이 기초단체장에 도전장을 내민 데다, 일찌감치 불출마 의사를 밝히는 의원들도 나오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이 압승을 거뒀던 2018년 지방선거처럼 이번에도 선거 결과와 무관하게 물갈이 폭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6일 현재 신상해(민주당·사상구2) 부산시의회 의장과 이동호(민주당·북구3)·최도석(국민의힘·서구2) 부의장 등 의장단 3명은 모두 각 지역 기초단체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또 전반기 부의장을 맡았던 김진홍(국민의힘·동구1) 의원과 정종민(민주당·비례), 김문기(민주당·동래구3), 김부민(민주당·사상구1), 박성윤(민주당·영도구2), 이순영(민주당·북구 4), 구경민(민주당·기장군2) 등 이미 출마 의사를 밝힌 시의원만 10명을 훌쩍 넘는다. 여기에 지역 내 탄탄한 지지기반을 가진 고대영(민주당·영도구1) 의원과 30대 신예 정치인으로 주목받는 김태훈(민주당·연제구1) 의원 등 구청장 후보로 거론되는 의원도 10명 안팎에 달한다.

시의원 선수를 쌓아 의장단에 입성한 이후 구청장이나 국회의원에 도전하던 과거 모습과는 사뭇 다르다. 4년 전 지방선거에서 초선들이 시의회에 대거 입성하며 다선 의원이 의장단을 맡던 관례가 깨진 데다 지난 총선에서 이주환, 전봉민, 황보승희 등 시의원 출신들이 상당수 국회에 입성한 것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또 현재 대부분의 부산 기초단체장이 초선이라 이들과 충분히 붙어 볼 만하다는 자신감도 더해진 것으로 보인다. 다만 공천 과정이 뜻 같지 않아 시의원 선거로 유턴할 수도 있다.

김종한(무소속·동구2) 의원과 배용준(민주당·부산진구1) 의원 등 불출마 의사를 밝히는 시의원도 잇따른다. 민주당에서는 현직 재공천 평가를 통해 하위 20% 컷오프 방침을 정해 놓고 있는 데다, 이번 지선을 통해 ‘체급’을 올리려는 기초의원까지 상당수 시의원 공천 경쟁에 가세해 물갈이 폭은 더 커질 전망이다.

강희경 기자 him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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