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징검다리] 당뇨망막증에 신장암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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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평의 빌라가 건희 할머니의 집입니다. 이곳에 자녀와 손자들까지 이렇게 모두 6명이 모여 살고 있습니다. 대가족이 살기엔 너무 좁은 공간입니다. 무엇보다 손자들은 어리고 자녀들은 아파, 고령의 건희 할머니는 몸과 마음이 더욱 지쳐갑니다.

건희 할머니는 몸이 매우 안 좋습니다. 오랜 당뇨로 인해 당뇨망막증이 와 한쪽 눈이 거의 보이지 않습니다. 병원에선 더 방치하면 완전히 시력을 잃을 것이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할머니는 치료를 미루고 있습니다. 치료비를 감당할 여력이 되지 않습니다. 당장 자신의 눈보다, 남은 자식들의 생계가 더 걱정입니다.

콩팥 수술 뒤 투석 가능성 높아
자녀들도 아파 경제 능력 없어
수술비 엄두도 못 내 눈물만

앞이 잘 안 보여서인지, 두 달 전 건희 할머니는 교통사고를 당했습니다. 사고로 인해 병원에서 정밀검사를 받는데, 우연히 신장에 암을 발견했습니다. 이미 할머니는 15년 전 신장세포암으로 한쪽 신장을 떼어냈습니다. 하나 남은 신장마저 암이라는 소식은 시력을 잃고 있다는 이야기보다 더 무서웠다고 합니다. 신장암 수술 뒤에도 신장 투석을 할 가능성이 커, 눈 앞은 더욱 깜깜해졌습니다. 당장의 치료비도 걱정이지만, 수술 뒤의 상황도 감당이 안 됩니다.

사실 늙고 쇠약해진 건희 할머니는 자녀에게 보호를 받아야 할 나이이지만, 현실은 반대입니다. 아직도 자녀 곁에서 할 일이 많고, 어린 손자들도 돌봐야 하는 처지입니다. 건희 할머니 자녀 중 한 명은 10년 전 뇌종양 수술 뒤 후유증으로 일을 나가 돈을 벌 수가 없습니다. 할머니는 아픈 자식 옆에서 아직도 어머니의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이미 자녀들은 건강보험료가 각 1000만 원 이상 체납될 정도로, 경제적인 능력이 없는 상황입니다. 가계에 도움이 되지 못해 늘 미안해하는 자녀들을 보는 건희 할머니는 아직도 몰래 눈물을 흘립니다.

편안하게 여생을 보내고 싶은 마음이 생길 법도 하지만, 그런 여유는 바라지도 않는다고 합니다. 대신 좀 더 건강하게 오래 살았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삶에 미련이 남아서가 아닙니다. 어려운 형편의 자식과 손자들에 대한 걱정 때문입니다. 조금이라도 더 곁에서 작은 도움이라도 주고 싶은 마음입니다. “그래도 내가 살아야 안 되겠습니까?”라는 할머니의 말에서는 간절함이 느껴집니다. 건희 할머니의 작지만 절박한 소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여러분의 응원을 부탁드립니다.



△장전2동 행정복지센터 김다정

△계좌번호 부산은행 315-13-000016-3 부산공동모금회 051-790-1400, 051-790-1415.

△공감기부(무료) 방법-부산은행 사회공헌홈페이지(www.happybnk.co.kr) 공감기부프로젝트 참여 또는 부산은행 인스타그램(@bnk_busanbank)에서 ‘좋아요’ 클릭.

△지난달 31일 자 민우 씨 후원자 78명 375만 2260원(특별후원 BNK 부산은행 공감클릭 103만 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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