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상원, 한국전쟁 종전선언 지지 결의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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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해리스 전 주한대사가 종전선언에 대해 공개비판을 하고 나선 데 이어 미국 상원 의원도 종전선언 효과에 의문을 제기하는 등 미국 곳곳에서 반대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와 반대로 프랑스에서는 한국의 종전선언을 지지하는 결의안을 만장 일치로 채택했다.

외교장관 “역사적인 앙가주망”
반대 여론 우세 미국과 대조

6일 미국의 소리(VOA) 방송에 따르면 상원 외교위 공화당 간사인 제임스 리시 의원은 VOA와 인터뷰에서 “문재인 정부의 종전선언 제안은 한국을 더 안전하게 만드는 방안이 아닐뿐더러 북한과 중국에 주는 선물”이라고 주장했다. 4일 해리스 전 주한 미 대사도 워싱턴타임스 재단이 주최한 화상 세미나에서 "종전선언으로 달라지는 것이 무엇이 있는지 자문해야 한다"며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앞서 지난달 한국계 영 김 등 공화당 소속 연방 하원의원 35명은 북한의 비핵화 약속이 없는 일방적인 종전선언에 반대한다는 내용의 공동 서한을 백악관과 국무부에 보낸 바 있다.

반면 프랑스에서는 한국전쟁의 종전선언을 지지하는 결의안이 상원에서 만장일치로 채택됐다.

프랑스 상원은 5일(현지시간) 열린 본회의에서 정부에 한국전쟁 종전선언 채택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촉구하는 내용의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결의안은 우파 공화당 소속의 크리스티앙 캉봉 상원 외교·국방·군사위원장이 지난해 11월 29일 발의한 것으로 “한국, 북한, 미국, 중국 등 한국전쟁 당사국이 종전선언을 채택하도록 독려하는 외교적 조치를 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이날 상원에 출석한 장이브 르드리앙 외교장관은 이번 결의안을 두고 “좋은 이니셔티브”이자 “역사적인 앙가주망”이라고 평가했다. 앙가주망은 지식인들이 사회운동 등에 참여해 지식인으로서 책무를 다하는 것을 말한다. 이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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