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행 KTX-산천 열차 영동터널 부근서 ‘탈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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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출발해 부산으로 가던 KTX-산천 열차가 충북 영동터널 인근에서 탈선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깨진 유리창 파편이 튀고 선반 위 물건이 떨어지면서 7명이 부상했으나 큰 부상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5일 국토교통부와 코레일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58분께 서울역을 출발해 부산역으로 향하던 KTX-산천 열차가 대전~김천구미역 사이에 있는 영동터널 인근에서 4호차 객차 1량이 궤도를 이탈했다. 이 열차는 오전 10시 30분 서울역을 출발해 오후 1시 13분 부산역에 도착할 예정이었다. 승객은 300명이 타고 있었다.

사고는 터널 내에서 미상의 구조물이 떨어져 열차와 부딪혀 발생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KTX는 터널을 빠져나와 정지했다. 이 사고로 유리창 파편과 선반 물건 낙하로 경미한 부상자 7명이 발생했으며 1명은 병원에 이송되고 6명은 귀가했다. 나머지 승객은 현장에서 비상대기 열차로 환승했다.

사고를 복구하는 동안 경부선 KTX와 SRT 열차는 일반선으로 우회 수송됐고 일부 열차는 부득이 운행 중지했다. 정확한 원인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에서 조사할 예정이다.

사고는 터널 내 철제구조물이 열차에 떨어지자 이를 감지한 기관사가 급브레이크를 밟으면서 일어났다고 알려졌다. 하지만 탈선 원인이 현재로선 명확하지 않다.

한 승객은 “열차가 가는 도중에 브레이크를 밟는 게 느껴졌고 양옆 유리가 깨졌다”고 말했다. 국토부는 위기단계를 주의 경보로 발령하고 철도안전정책관을 반장으로 상황반을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 코레일은 긴급 대응팀을 투입해 복구작업을 벌이고 있다.

김덕준 기자 casiop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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