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박난 부산 완구회사, ‘스파이더맨 침대’로 재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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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완구회사 (주)야야가 LED 마블 스파이더맨 캐릭터 침대를 출시했다. 펀딩 플랫폼 와디즈에서 10일부터 250개 한정 판매할 예정이다. (주)야야 제공

아동·어린이용 완구 ‘타요 버스 미끄럼틀’로 유명한 부산 완구회사가 이번에는 디즈니랑 손잡고 키즈 가구에 도전했다. 제품 개발에만 1년 2개월을 소요한 제품을 와디즈를 통해 펀딩에 나서 성공 여부가 주목된다.

5일 (주)야야에 따르면 오는 10일부터 펀딩 플랫폼 와디즈를 통해 ‘LED 마블 스파이더맨 캐릭터 침대’ 250개를 한정해서 판매한다. (주)야야는 디즈니코리아와 정식 라이센스 계약을 체결하고 스파이더맨 캐릭터 침대를 디자인해서 부산 사상구 장림동 본사에서 제품을 제조한다.

‘타요 버스 미끄럼틀’ (주)야야
디즈니코리아와 라이센스 계약
김영식 대표 “출시 후 수출 계획”

중국산 저가 완구의 공세에도 (주)야야는 부산에 본사를 두고 제품의 대부분을 국산 부품으로 만드는 고집 있는 회사다. 이번 스파이더맨 침대 역시 스틸 부품과 LED 부품 각각 1종을 제외한 나머지 부품은 모두 국산이다.

(주)야야는 직원 25명 가운데 제품 개발 인력만 6명으로 ‘즐거운 성장연구소’를 캐치프레이즈로 할 만큼 제품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그래서 탄생한 ‘타요 버스 미끄럼틀’은 (주)야야의 스테디 셀러가 됐다.

(주)야야 김영식 대표는 “1990년대까지만 해도 부산 완구 제조회사가 100여 곳에 달했는데 지금은 5곳 정도로 줄었다. 어느 정도 규모가 있는 회사는 우리를 포함해 단 2곳”이라면서 “중국산이 넘볼 수 없는 안전하면서도 품질이 우수한 대형 완구를 선보이기 위해 노력해 왔다”고 설명했다.

지금까지는 신제품을 자사 공식 사이트에서 공개하고 판매를 시작했다. 하지만 스파이더맨 캐릭터 침대의 경우 오랜 기간 개발 비용을 들인 만큼 신제품을 홍보하고 피드백을 즉각적으로 받을 수 있는 펀딩 플랫폼을 통해 시장의 반응을 먼저 살펴보기로 했다.

아직 펀딩을 시작하지는 않았지만 반응은 벌써부터 뜨겁다. 5일 오후 현재 380명이 펀딩 시작 알림을 신청했고, 야야 공식 SNS에도 스파이더맨 캐릭터 침대를 호평하는 반응이 많다. 대기업 가구회사와도 판매 협업을 논의 중이다.

자동차를 모티브로 스파이더맨 캐릭터를 표현한 침대는 헤드 부분에 LED 무드등을 달아 개성을 더했다. 스파이더맨 캐릭터 침대는 변형이나 뒤틀림에 약한 나무 재질 대신 플라스틱으로 만든 통프레임과 오가닉 인증 라텍스폼 매트리스로 구성돼있다. 침대 프레임과 매트리스 모두 KCL(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로부터 어린이 공급자적합성확인을 받았다.

소비자 가격은 150만 원으로 저렴하다고는 할 수 없다. 하지만 펀딩을 통해 울트라 얼리버드 고객에게는 75만 원(50개 한정), 2차 슈퍼 얼리버드 고객에게는 85만 원(200개 한정)에 판매한다.

김 대표는 “해외에서도 구매를 문의하는 기업이 많아 출시 이후 수출도 할 계획”이라면서 “2탄 아이언맨 캐릭터 침대를 비롯해 앞으로는 키즈 가구 분야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조영미 기자 mia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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