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임도 못하는데 홈바에서 우아하게” 와인·위스키 수입 급증… 맥주는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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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술’ 등 여파로 와인 수입이 70% 넘게 급증했다. 부산일보DB

‘홈술’(집에서 마시는 술)과 ‘혼술’(혼자서 마시는 술)이 유행하면서 와인 수입이 70% 넘게 급증했고 위스키 수입도 5년 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반면 맥주 수입은 3년 연속 하락했다.

지난해 각각 76%·37% 증가
맥주는 1.7%↓, 3년째 내리막

5일 관세청과 주류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와인 수입액은 5억 617만 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76.0% 증가했다. 와인 수입이 이처럼 크게 늘어난 것은 코로나19로 회식은 줄어 들고 홈술·혼술을 즐기는 추세가 확산됐기 때문이다. 아울러 1만 원 이하의 저렴한 와인부터 수백만 원을 호가하는 고가 와인까지 수입 와인의 가격이 다양해지고 와인 애호가층도 점점 늘어난 데 따른 영향도 있다.

지난해 와인 수입액을 수입국별로 보면 프랑스가 1억 6256만 달러로 가장 많고 이어 미국(8160만 달러), 칠레(6862만 달러), 스페인(3796만 달러), 호주(2979만 달러) 등의 순이었다.

위스키의 경우 보통 해외여행을 다녀오면서 면세품을 구입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최근 해외여행이 어렵게 되면서 대형마트 등에서 구입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지난해 1~11월 스카치·버번·라이 등 전체 위스키류 수입액은 1억 5434만 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37.4% 늘었다. 1~12월 전체 위스키 예상 수입액은 2016년(1억 6612만 달러) 이후 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그러나 맥주 수입은 2018년 이후 3년째 내리막길로, 지난해 1~11월 맥주 수입은 2억 447만 달러로 1.7% 줄었다.

김덕준 기자 casiop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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