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BMW, 지난해 국내 수입차 시장서 ‘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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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수입차 중 판매량이 가장 많았던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 벤츠코리아 제공

메르세데스-벤츠와 BMW가 지난해 국내 자동차 연간 판매 순위에서 현대차·기아에 이어 처음으로 3·4위에 올랐다. 이른바 ‘르·쌍·쉐'(르노삼성차·쌍용차·쉐보레)의 부진에 두 브랜드의 인기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현대·기아 이어 판매량 3·4위
르노·쌍용차·쉐보레 부진 영향
차량용 반도체 쇼티지도 한몫

5일 한국수입차협회와 국산 완성차 5사에 따르면 벤츠는 지난해 국내에서 7만 6152대를 판매해 현대차와 기아에 이어 연간 판매대수 3위를 차지했다. 이어 BMW도 국내에서 6만 5669대를 팔아 4위를 기록했다.

현대차와 기아는 지난해 국내에서 각각 72만 6838대, 53만 5016대를 판매해 압도적으로 1, 2위를 각각 차지했다.

벤츠와 BMW에 이어 3~5위는 르노삼성차(6만 1096대), 쌍용차(5만 6363대), 한국GM(5만 4292대) 순이었다. 르노삼성차, 한국GM, 쌍용차의 내수 판매는 전년 대비 각각 36.3%, 34.6%, 35.9% 감소했다.

수입차협회가 판매를 집계한 2003년 이후 수입차 브랜드가 국내 판매량 3위에 오른 것은 벤츠가 처음이다.

수입차 브랜드의 순위 역전은 글로벌 반도체 수급난으로 인한 생산 차질에 르·쌍·쉐의 국내 판매가 감소했기 때문이다. 배동진 기자 djb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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