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주택 매매량 78%↓… 거래 절벽 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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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1월 매도 대비 매수세 급감

2021년 11월 부산의 주택(모든 주택유형) 매매거래량이 지난해 동기에 비해 78.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금 부산의 주택시장은 크게 오른 집값에 대한 부담으로 거래가 한산한 편으로, 매도 물량은 꽤 나와 있으나 매수세가 크게 사라진 상태다.

4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11월 전국의 주택 매매거래량은 총 6만 7159건으로, 전년 동월에 비해 42.5%가 줄었다. 전국적으로 주택 거래가 크게 줄어든 것이다. 이 가운데 부산은 거래량이 4180건으로, 78.7% 줄었고 직전인 10월(5623건)에 비해서도 25.7% 감소했다.

2020년 11월은 부산의 주택거래가 매우 활발했던 때로, 1만 9588건의 주택이 거래되면서 한국부동산원에 통계로 올라와 있는 2006년 이후 사상 최대를 기록한 바 있다. 그에 비해 지금은 5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든 것이다. 거래량 자체가 급감하는 상황에서 매매가격 상승세도 크게 축소되고 있다. 울산과 경남 역시 11월 주택 매매거래량이 1819건, 6062건으로 각각 62.3%와 38.0% 감소했다.

부동산 빅데이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4일 기준으로 부산의 아파트 매물은 3만 204건으로 지난해 동기(2만 6245건)에 비해 15.0% 증가했다. 이처럼 매물은 늘었는데 거래는 잘 안되고 있다는 게 부동산 업계의 설명이다. 특히 울산과 경남은 아파트 매물이 42.0%와 29.5% 늘어났다.

반면 11월 부산의 전월세 거래량은 1만 690건으로, 지난해 동기에 비해 8.1% 늘어나면서 전월세 거래는 증가했다.

이와 함께 2021년 1~11월 부산의 주택 인허가 실적은 1만 8322호로, 지난해 동기에 비해 39.3% 늘어나 인허가 실적 자체는 꾸준히 유지되고 있었다. 또 1~11월 부산의 아파트 분양실적은 7702호로, 60.6% 감소했다. 10년간 1~11월 공동주택 분양실적은 매년 평균 2만 3292호에 달했는데 이와 비교해도 2021년 아파트 분양이 크게 줄어든 것을 알 수 있었다. 11월 현재 부산의 미분양주택은 976호로, 전월과 큰 변동이 없었다. 준공 후 미분양주택은 764호였다.

김덕준 기자 casiop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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