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구 직장·주거 통합 ‘콤팩트타운’ 조성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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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단계 삼락중 부지 매입 완료

직장과 주거 기능을 모두 담는 일명 ‘통합형 콤팩트타운’으로 조성하겠다는 부산시의 ‘사상 공업지역 활성화 시범 사업’이 본격화한다.

부산시는 사상 공업지역 활성화 시범 사업의 본격 추진을 위해 해당 사업 지역을 입지규제최소구역으로 지정·고시하고, 1단계 사업 부지인 삼락중학교 매입을 완료했다고 4일 밝혔다. 이 사업은 2019년 국토부의 공업지역 활성화 시범사업으로, 부산을 비롯한 전국 5개 지역에서 추진된다.

사상 공업지역 활성화 시범 사업은 사상 공업지역에 산업·상업·주거·문화 등이 담긴 복합 앵커시설을 짓는 게 골자다. 부산시는 박형준 부산시장의 ‘15분 도시’ 구상과 연계해 사상구 삼락동 380-17 일원을 직장·주거 통합형 콤팩트타운으로 조성해 산업 혁신의 거점으로 삼겠다는 복안을 갖고 있다. 삼락중학교와 솔빛학교 부지를 포함한 1만 7621㎡를 탄성소재연구소, 근로자지원주택, 캠퍼스혁신센터 등으로 개발한다.

부산시는 1단계 사업으로 2023년까지 삼락중학교 부지에 탄성소재연구소와 근로자지원주택을 짓는다. 탄성소재연구소 건립은 부산시가 맡아 조만간 실시설계에 들어가고, 근로자지원주택 조성은 한국토지주택공사가 맡는다. 이주 기업에는 부담금 감면, 자금 지원 등도 주어진다. 2024~2027년에는 2단계 사업으로 솔빛학교 부지에 캠퍼스혁신센터와 공공임대산업시설 등이 들어선다.

이 같은 사업 추진은 전국 5곳의 ‘공업지역 활성화 시범사업’ 가운데 가장 진척이 빠른 것으로, ‘15분 도시’ 공약을 내세우는 박 시장의 의지가 반영됐다는 게 부산시의 설명이다. 부산시는 나아가 해운대구 한진CY 부지, 동구 지방국토관리청, 강서구 원예시험장, 북항재개발 부지와 부산 중구가 자체 추진하는 용두산공영주차장 부지 등을 다음 사업 후보지로 보고 후속 검토에 나섰다.

부산시 관계자는 “노후 도시공업지역 가운데 잠재력이 높은 곳을 지역 산업 혁신 거점으로 육성해 15분 도시 구현과 노후 도시공업지역 활성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겠다”고 밝혔다.

김영한 기자 kim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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