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찾은 이재명 “수도권·지방 불균형 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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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새해 첫날 부산을 찾아 ‘균형발전’을 잇따라 강조했다. 대선 최대 격전지 부산·울산·경남(PK) 표심을 바탕으로 ‘단독 질주’를 이어가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11월에도 ‘매타버스’(매주 타는 민생버스) 첫 행선지로 부산을 택하는 등 PK 구애에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이 후보는 부인 김혜경 씨와 2일 새벽 사하구 다대포해수욕장에서 열린 ‘2022 글로벌 해돋이: 지구 한 바퀴’ 새해 온라인 해맞이 행사에 참석했다. 이 후보는 이 자리에서 “제2 도시 부산뿐 아니라 대부분의 지방 도시가 점점 어려움을 겪는다”며 “불균형 해소로 수도권과 지방 가리지 않고 꿈과 희망을 이야기하는 세상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대규모 투자로 부울경 경제 부활”
새해 첫날 부산신항 등 이틀간 일정
최대 격전지 PK서 ‘우위’ 노려

이 후보는 강서구 에코델타시티를 찾아 비대면 원격의료 등 스마트 혁신기술을 점검하고 부산 일정을 마무리했다.

이 후보는 1일 국립서울현충원 방문 이후 1박 2일 일정으로 부산을 찾았다. 1일에는 부산항 신항에서 23만 t급 초대형 국적원양선박의 첫 출항을 격려하고 양산 통도사, ‘부산민주할매’ 고 정정수 여사 빈소를 잇따라 방문했다. 이 후보는 부산항 신항에서도 “국가 균형발전이 중요한 과제”라면서 “대규모 투자를 통해 부산·울산·경남 경제가 다시 살아나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날 부인 김 씨는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을 찾아 노 전 대통령 묘역에 헌화하고 권양숙 여사와 새해 인사를 나눴다.

이 후보는 최근 ‘비호감 대선’ ‘가족리스크’ 등의 위기 속 보폭을 넓혀가고 있다. 이번 부산 방문도 상대적으로 지지세가 약한 PK를 집중 공략해 ‘1강 체제’를 굳히겠다는 뜻으로 보인다.

새해 여론조사에서 이 후보와 윤 후보의 격차는 최대 12%포인트(P)까지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KBS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29~31일 사흘 동안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표본 오차 95% 신뢰수준 ±3.1%P, 기타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참조)에서 이 후보는 39.3%, 윤 후보는 27.3%를 기록했다.

이 후보는 2일 2030세대 표심 확보를 위해 월세 공제 확대 등을 골자로 한 네 번째 부동산 세제 공약도 발표했다. 최대 5년 전 월세까지 공제받도록 이월공제를 도입하고 연 월세액의 10~12% 공제율을 15~17% 수준으로 올리겠다고 밝혔다. 이승훈·강희경 기자 lee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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