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커피, ‘홈 바리스타’ 입맛도 사로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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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조사 플랫폼 ‘셀리 트렌드’가 네이버 카페 ‘홈바리스타클럽’ 회원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부산 모모스커피가 1위를 차지했다. 모모스커피 영도점. 부산일보DB

부산커피가 전국 ‘홈 바리스타(집에서 커피를 즐기는 애호가)’ 입맛도 사로잡았다. 홈 바리스타를 대상으로 실시한 커피 소비 트렌드 설문조사에서 가장 선호하는 커피 브랜드로 모모스커피가 압도적인 1위에 올랐고, 부산커피 브랜드 RBH커피도 20위를 차지하며 순위권에 들어갔다.

네이버 카페 회원 대상 설문조사
모모스커피, 압도적 1위 올라
RBH커피도 20위 ‘인기몰이’

29일 시장 조사 플랫폼 ‘셀리 트렌드’ 리포트에 따르면 네이버 카페 ‘홈바리스타클럽’ 회원 982명을 대상으로 이달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가장 선호하는 커피 브랜드’에 대한 질문(전국 총 40개 브랜드 대상, 3개까지 복수응답 가능)에 모모스커피가 465표를 받아 1위를 차지했다. 180커피로스터스(경기 분당), 나무사이로 커피(서울)가 각각 275표, 224표로 뒤를 이었다.

이번 조사 결과는 커피 애호가 사이에서 잘 알려져 있는 수도권의 커피 리브레, 벙커 커피, 프??츠 커피보다 순위가 높을 뿐만 아니라 스타벅스(7위), 폴바셋(8위), 투썸플레이스(18위) 같은 대기업 프랜차이즈 커피보다 부산커피 브랜드가 훨씬 더 많은 사랑을 받았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무엇보다 설문에 응답한 카페 회원들의 거주 지역의 60%가 수도권이었다는 점에서 부산커피의 전국적 인기를 실감하게 하는 대목이다.

실제로 설문에 응답한 카페 회원들의 거주 지역을 보면 경기도(29%), 서울(27%), 인천(4%)로 수도권 거주자가 과반수였다. 부산과 경남 거주 응답자는 각각 5% 수준이었다.

셀리 트렌드 방정호 대표는 “모모스커피는 월드 바리스타 챔피언 전주연 바리스타가 속해 있는 커피 브랜드라는 점에서 전국 인지도가 높다”면서 “모모스커피는 부산뿐만 아니라 ‘마켓컬리’ 같은 유통 플랫폼을 통해서도 쉽게 구매할 수 있기 때문에 모모스커피를 접해 본 회원들의 많은 선택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모모스커피 이현기 대표는 “지난 15년 동안 모모스커피는 부산 로컬 브랜드를 지향하면서 부산에만 매장을 유지했는데도 사실상 서울·경기권 홈바리스타가 대다수인 선호도 조사에서 1위를 차지했다”면서 “커피 업계를 넘어 부산 로컬 브랜드로서도 좋은 선례가 된 것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

한편, 네이버 카페 ‘홈바리스타클럽’은 커피 애호가들이 커피 원두와 기구 공동 구매, 홈카페 이용기 등을 나누는 커피 관련 최대 소비자 카페로 회원은 9만 6000여 명이다. 코로나19로 인해 최근 2년간 홈 바리스타가 많아지면서 카페 회원 수도 크게 늘어났다. 조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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