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일보 선정 2021 10대 뉴스] 국내·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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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변이 창궐… 원점으로 돌아간 ‘코로나 터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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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년째 이어진 국내 ‘코로나19 팬데믹’

코로나19 팬데믹이 2년째 이어지게 됐다. 2020년 1월 19일 국내 첫 확진자가 나온 뒤 1년 가까이 흘러 2021년을 맞이할 즈음, 국내 감염 상황은 ‘3차 대유행’으로 매우 위태로웠다. 3차 대유행이 진정됐지만, 곧 ‘델타 변이’의 등장으로 위기가 이어졌다. 11월 ‘위드 코로나’가 시작됐지만, 한 달여 만에 폭발적인 감염 확산세로 일상 회복 움직임은 멈췄다. 지금도 의료 대응 확충과 3차 백신 접종이 한창이지만, 이젠 ‘오미크론 변이’가 감염 상황을 위협하고 있다. 부디 2022년 10대 뉴스엔 팬데믹 ‘계속’이 아닌 ‘종식’이 포함되기를 모두가 바랄 듯하다.

2. 미나리· 오겜 등… K컬처 세계 강타

2021년 ‘K컬처’가 세계를 뜨겁게 달궜다. 올봄, 영화 ‘미나리’에 출연한 배우 윤여정이 미국 아카데미상에서 한국 배우 최초로 여우조연상을 받았다. ‘오징어 게임’은 역대 넷플릭스 작품 중 최고 히트작이 됐다. 그룹 BTS는 인기곡 ‘버터’로 미국 빌보드 싱글차트 정상에 가장 오랜 기간 이름을 올려 주목받았다.

3. 가덕신공항 특별법 국회 본회의 통과

가덕신공항 특별법이 2월 26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 동남권 20년 숙원인 ‘24시간 운항 관문공항’ 건설이 되돌릴 수 없는 국책사업으로 확정됐다. 신공항을 기반으로 2030월드엑스포 유치, 동남권 메가시티라는 부울경 비전 실현에도 한발 다가섰다. 내년 3월 사전타당성 조사가 끝나면 하반기 기본계획 수립에 들어간다.

4. 광주 민주화운동 진압 전두환·노태우 사망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유혈 진압했던 전두환(90) 씨와 노태우(89) 전 대통령이 지병으로 사망했다. 10월 26일 노 전 대통령이 눈을 감은 뒤, 28일 만에 전 씨가 숨졌다. 두 전직 대통령은 끝내 과거사에 대한 직접적인 사과 없이 세상을 떴다. 국가장으로 치러진 노 전 대통령과 달리 전 씨에 대한 반응은 냉담했다.

5. 4·7 보선 박형준 부산시장에 당선

4·7 재·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김영춘 후보를 꺾고 부산시장으로 당선됐다. 2018년 민선 23년 만의 첫 부산 지방권력 교체에 성공한 민주당의 영광도 잠시, 국민의힘이 3년 만에 다시 탈환한 것이다. 서울시장 보선 역시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가 승리했다.

6. 정부·부산시 엑스포 유치전 본격화
정부와 부산시는 올 6월 국제박람회기구에 유치신청서를 내고 2030세계박람회 부산 개최 의지를 공식화했다. 유치에 성공한다면 세계 12번째 등록 엑스포 개최국이자 올림픽 월드컵 등록엑스포 등 세계 3대 행사를 모두 개최하는 7번째 국가가 된다. 경쟁국으로는 러시아(모스크바), 이탈리아(로마) 등이 나섰다.

7. 시중 자금 풀려 부동산 역대급 ‘불장’

올해 부동산 시장은 역대급 ‘불장’이었다. 전국 주택 가격은 지난해 말 대비 14.9% 올랐는데, IMF 직후인 2002년(16.43%) 이후 19년 만에 최고치다. 그 와중에 LH직원이 내부 정보를 이용한 부동산 투기 사건이 불거지면서 서민의 분노는 극에 달했다.

8. 여의도 경험 전무 유력 양당 후보 등장
내년 3월 9일로 예정된 대선에는 직선제 도입 이후 처음으로 여의도 경험이 없는 대통령 탄생 가능성이 높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는 성남시장과 경기지사를 지냈지만 한 번도 국회에 입성한 적은 없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는 검찰총장 출신으로 정치 경력이 없다. 야권 단일화가 변수다.

9. 메타버스· NFT로 전 산업계 ‘후끈’

메타버스와 NFT(대체불가능한토큰)가 올해 전 세계 산업계를 뜨겁게 달궜다. 메타버스는 가상과 초월을 의미하는 ‘메타’와 세계·우주를 뜻하는 ‘유니버스’를 합성한 단어. 가상 세계에서 거래되는 디지털 자산인 NFT도 급성장했다. 올해 NFT 시장은 지난해보다 170배나 몸집을 키웠다.

10. 문 "재임 중 부울경 메가시티 출범" 약속

문재인 대통령이 10월 부산·울산·경남 특별지방자치단체, 이른바 부울경 메가시티를 자신의 임기 내에 출범시키겠다고 약속했다. 초광역협력 지원 전략을 발표하면서 전폭적인 지원도 천명했다. 이어 12월 초 열린 2차 ‘범정부 초광역 지원협의회’에서 내년 2월 중순 부울경 메가시티 출범을 선언했다.

<국제>

1. 2년째 이어진 국외 ‘코로나19 팬데믹’

코로나19의 기세는 2021년에도 꺾이지 않았다. 지난해 말 영국과 이스라엘 등을 시작으로 전 세계에 순차적으로 보급된 코로나19 백신이 점차 효능을 발휘하자, 한 때 긴 터널의 끝이 보이는 듯 했다. 접종률이 높아지고 확진자 증가세가 주춤해지면서 마스크를 벗고 일상 회복을 선언하는 국가들도 속속 등장했다. 하지만 시간은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 최근 오미크론의 확산으로 전 세계가 또다시 터널 속으로 빠져들었다. 상황이 심각해지자 미국 등은 먹는 치료제 사용을 긴급승인했고, 백신과 마찬가지로 국가별 치료제 쟁탈전이 치열해지고 있다.



2. 바이든 미국 대통령 취임… 의사당 난입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월 20일 제46대 미국 대통령에 취임했다. 그러나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해 대선 결과에 불복함에 따라 각종 소송전이 이어졌다. 1월 6일에는 트럼프 극렬 지지층으로 구성된 시위대가 워싱턴DC 미 의회 의사당에 난입해 4명이 사망하는 초유의 사태도 있었다.



3. 미얀마 군부 쿠데타… 시위 유혈 진압

미얀마 군부가 지난해 총선이 부정선거라고 주장하며 올 2월 쿠데타를 일으켰다. 군부는 가택 연금한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을 10여 개 범죄 혐의를 씌워 기소했고 민주 진영은 4월 임시정부를 구성하고 시민방위군을 창설해 무장투쟁에 나섰다. 이후 군부 진압에 의해 지금까지 1300여 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추산된다.

4. 미군, 아프간 철군… 탈레반 카불 재입성
미군이 아프가니스탄에서 철군하면서 ‘친서방’ 정부가 무너지고 이슬람 무장 조직 탈레반이 20년 만에 재집권했다. 탈레반이 8월 15일 수도 카불에 입성했고, 아프간 대통령은 국외로 도망쳤다. 공포에 질린 시민은 탈출하겠다며 공항으로 몰려들었고 출발하는 비행기에 매달렸다 떨어져 사망하는 일까지 있었다.



5. 미·중 패권 경쟁 심화 전방위로 확대

미·중의 패권 경쟁이 올해 들어 더 노골화됐고, 경제는 물론 군사, 외교 등 전방위로 확산되고 있다. 커진 국력에 걸맞은 위상을 요구하는 중국과 이를 경계하는 미국 사이 갈등이 증폭되면서 우호국들까지 갈등 국면에 들어섰다. 이에 대만은 미·러 갈등에 의한 우크라이나와 함께 신냉전 화약고로 부상했다.


6. 도쿄 올림픽 사상 초유 무관중 대회

세계인의 축제가 돼야 할 도쿄올림픽이 코로나19 탓에 1년을 연기하고도 전례 없는 무관중 대회로 치러졌다. 일본 내 코로나 감염자 수가 폭발한 데다 도쿄 등 일부지역에서 긴급사태가 선언됐기 때문이다. 각국 정상들도 올림픽 참석을 꺼리면서 사실상 초라한 잔치가 되고 말았다.



7. 대홍수·산불·토네이도 기후변화 ‘경고등’

7월 독일 서부 라인강변에 100년 만의 폭우가 쏟아지는가 하면 미국 서부와 캐나다에서는 대형 산불이 끊이지 않았다. 미국 켄터키주 등 중부에서는 12월임에도 역대급 토네이도가 발생해 100여 명이 희생됐다. 올해 더 강력해진 이들 자연재해는 모두 ‘기후변화’가 주원인으로 지목된다.





8. 반도체 부족 사태로 전 세계 경제 타격

올 초 세계 자동차 업계가 반도체를 구하지 못해 수급난에 빠졌고 반도체 부족 사태는 다른 전자제품으로까지 확대됐다. 지난해 말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 반도체 기업 SMIC를 제재한 것과 코로나 관련 수요 예측 실패 등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반도체 부족 사태에서 시작한 공급망 혼란은 인플레이션을 야기하기도 했다.



9. 독일 메르켈 시대 16년 만에 막 내려

2005년 독일 역사상 첫 여성이자 동독 출신 총리로 선출된 메르켈 총리가 16년 간의 재임을 마치고 11월 물러났다. 물리학자 출신인 메르켈 총리는 독일 시민의 의견에 귀 기울이는 ‘무티(Mutti·엄마)’ 리더십을 발휘했다. 특히 시리아 난민이 유럽으로 몰려들던 2015년 이들을 대거 받아들이는 리더십을 보여줬다.



10. 난민 폭증… 보트 전복 사망 사고 속출

최근 폴란드·벨라루스 국경의 난민과 병력 대치 사례에서 보듯 유럽으로 몰려든 난민과 이를 막으려는 정부 간 마찰이 커지고 있다. 급기야 그리스는 터키 쪽 국경에 40km 장벽을 설치했고 다른 나라들도 속속 국경 장벽을 추진하고 있다. 이 때문에 해안으로 밀입국하려는 난민보트 전복 사망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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