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경기 연속 골 놓친 손, 8번째 KOTM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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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리그 첫 5경기 연속 골은 놓쳤으나, 경기 최우수선수(MVP)인 ‘킹 오브 더 매치(KOTM)’에 뽑혔다.

손흥민은 29일(한국시간) 영국 사우샘프턴의 세인트 메리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022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20라운드 사우샘프턴FC와 원정 경기에서 토트넘이 1-1 무승부를 거두는데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

토트넘, 사우샘프턴과 1-1
페널티킥·상대 선수 퇴장 유도


팀이 0-1로 끌려가던 전반 39분 상대 뒷공간을 파고들며 반칙을 유도해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손흥민의 다리를 건 상대 수비수 모하메드 살리수는 경고누적으로 퇴장당했다. 키커로 나선 해리 케인이 페널티킥을 깔끔하게 성공해 동점을 만들었다.

토트넘은 수적 우세 속에 공세를 펼쳤으나, 끝내 상대 골문을 다시 여는데 실패했다. 후반 8분 케인의 슛이 골망을 갈랐으나, 비디오 판독(VAR) 결과 오프사이드로 판정난 게 아쉬웠다. 케인의 어깨가 라인에 살짝 걸쳐 보인 이 장면에 대해선 경기 후에도 오프사이드 논란이 이어졌다.

토트넘은 이날 21개의 슈팅을 날렸으나, 단 1골(유효슈팅 11개)에 그쳤다. 손흥민도 유효슈팅 3회, 키패스 3회, 경합 승리 4회, 크로스 7회로 분전했지만,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 정규리그 5경기 연속 득점도 아쉽게 무위로 돌아갔다.

27일 크리스털 팰리스전에 이어 이틀 만에 경기에 나서서인지 손흥민의 몸놀림이 가볍진 않았다. 첫 터치에서 주춤거린 장면도 몇 차례 보였다. 특히 전반 35분 케인의 침투 패스를 한 번에 제대로 받아내지 못하며 단독 기회를 놓친 점이 아쉬웠다. 후반 25분에도 맷 도허티에게 예리한 패스를 넣기 전 첫 터치만 잘했어도 직접 슈팅을 날릴 수 있었다.

이 때문인지 현지 매체의 평가도 엇갈렸다. 축구 통계 전문 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손흥민에게 평점 8.1점을 부여했다. 반면 ‘풋볼런던’은 평소 수준에 미치지 못했다”며 평점 5점만 줬다. 이런 가운데 EPL 사무국이 팬 투표로 선정하는 ‘킹 오브 더 매치(KOTM)’에 손흥민이 득표율 46.5%로 또다시 뽑혔다. 이번 시즌에만 벌써 8번째 KOTM으로, 모하메드 살라흐(9회·리버풀FC)에 이은 두 번째로 많은 횟수다.

승점 1점 추가에 그친 토트넘은 7경기 무패(4승 3무) 행진을 이어갔으나, 승점 30(9승 3무 5패)으로 리그 6위에 머물렀다. 정광용 기자 kyj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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