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텀2지구 조성으로 부산 산업구조 개편에 힘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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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학 부산도시공사 신임 사장

“센텀2지구가 판교를 뛰어넘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부산도시공사 김용학(71) 사장의 방에 들어서면 주요 사업별 현황판이 빼곡하게 들어서 있다. 위치뿐만 아니라 사업의 주요 정보가 담긴 상황판이다. 취임 후 한 달여 동안 부산도시공사의 현안을 보다 빠르게 파악하기 위해 배치한 것이다. 40년 넘게 도시개발을 실행해 온 그동안의 역량을 부산에 쏟아붓겠다는 열정이 단적으로 드러난다.

부임 후 첫 단기 역점 사업으로 꼽아
정보통신 등 미래산업 중심으로 추진
지역 실정 맞는 감성적 주거복지 지원

그는 1977년 한국토지주택공사에 입사해 택지사업본부장을 거쳐 인천도시공사와 경기주택도시공사 사장을 역임했다. 한국토지주택공사 근무 당시 일산과 분당 신도시 조성을 최일선에서 주도했고 , 경기주택도시공사 사장 시절에는 판교2테크노밸리 조성을 진두지휘했다.

부산도시공사 사장으로 부임 후 그가 꼽은 단기 역점 사업은 센텀2지구 조성이다. 제조업이 쇠퇴하고, 서비스업이 주를 이루는 부산의 산업구조를 센텀2지구를 통해 개편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4차 산업 혁명 시대에 맞는 창업지원, 규제 샌드박스존 지정 등 도심융합특구의 혜택을 바탕으로 정보통신기술 등 미래산업 중심의 생태계를 조성하겠다는 것이다. 그는 “공사는 양질의 산단을 조성해 일자리를 만들어 도시의 활기를 불어넣을 책임이 있다”며 “부산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수 있도록, 그동안 쌓은 도시개발 업무의 노하우를 남김없이 발휘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내년에는 부동산 시장의 열기가 어느 정도 가라앉아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 것으로 예측했다. 공사는 최대한 공공임대주택의 공급을 당겨 주택 시장 안정화에 기여할 계획이다. 또 초고령사회로 진입한 부산의 상황을 반영해 공공임대주택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김 사장은 “2025년까지 1만 2000호의 공공주택을 차질 없이 공급할 계획”이라며 “부산의 실정에 맞는 감성적 주거복지 시대를 열겠다” 밝혔다. 감성적 주거복지란 입주민의 정서적·감성적 요구에 맞춘 생활 편의 서비스로, 공유 텃밭이나 친환경 놀이방 조성, 고령계층의 스마트 기술 지원 등이 대표적 사례다.

15분 생활권 도시나 동서 균형사업, 부울경 메가시티 출범에 맞춘 개발사업 대상 지역 확대 등 시가 추구하는 계획을 실행하는 데에도 역점을 둘 예정이다. 그는 “가덕도 신공항과 주변지역을 연계한 에어시티 사업이 부울경메가시티 성공의 핵심사업이 될 수 있다”며 “공사도 적극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참여함으로써 시민이 행복한 스마트도시 부산을 창조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공사 내부적으로는 경영 선진화와 조직문화 혁신을 추진한다. 인권, 노동, 반부패, 환경 등 각 분야에서 국제적 수준의 ESG경영을 수행하고, 성과와 능력 중심의 기업문화 정착을 위해 혁신을 추구한다는 것이다. 최근 단행한 간부급 인사에서도 직원들이 해당 업무에 적합한 이를 추천하는 직위추천제 등을 도입해 호평을 받았다. 김 사장은 “시민 소통을 강화하는 등 공사 내부혁신, 조직문화 선진화를 기반으로 시민 주거복지 확장과 제고는 물론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는 마중물 역할을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송지연 기자 sjy@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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