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위 이력’ 김건희 “국민께 사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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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의 부인인 김건희씨가 26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허위 학·경력 의혹 논란과 관련해 대국민 사과문 발표를 하고 있다. 김종호 기자 kimjh@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가 26일 자신의 ‘허위 이력’ 의혹에 대해 “잘 보이려 경력을 부풀리고 잘못 적은 것이 있었다. 모든 것이 제 잘못이고 불찰”이라며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언론 보도로 허위 이력 의혹이 제기된 지 12일 만이다.


“잘 보이려 경력 부풀렸던 것”
의혹 제기 12일 만에 공식 사과

김 씨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당 중앙당사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일과 학업을 함께 하는 작업에서 제 잘못이 있었다”며 이같이 공식 사과했다. 이어 “그러지 말았어야 했는데 돌이켜보니 너무나도 부끄러운 일”이라며 “남은 선거운동기간 조용히 반성하고 성찰하겠다. 남편이 대통령이 돼도 아내의 역할에만 충실하겠다”고 말했다.

김 씨는 또 “남편이 저 때문에 지금 너무 어려운 입장이 돼 정말 괴롭다”며 “제가 없어져 남편이 남편답게만 평가받을 수 있다면 차라리 그렇게라도 하고 싶다”고 고통스러운 심정을 전했다. 그러면서 지지층을 향해서는 “남편에 대한 마음만큼은 거두지 말아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거듭 호소했다.

사과문을 다 읽은 김 씨는 90도로 고개를 숙인 뒤 기자들과의 질의응답 없이 자리를 떠났다. 국민의힘 이양수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보충설명에서 김 씨의 이날 기자회견 내용과 관련, “후보 배우자가 여러 의혹에 대해, 또 윤 후보를 걱정하는 마음으로 사과를 하게 됐다”면서도 “(김 씨가)남은 기간 선거운동을 안 하겠다는 건 아니다”고 해명했다.

김 씨의 이날 공식 사과는 관련 의혹이 불거진 지 12일 만이다. 윤 후보가 지난 17일 “제 아내와 관련된 논란으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사과했지만 비판이 잦아들지 않자 김 씨가 직접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윤 후보가 올해 6월 29일 정치참여 선언을 한 이후 김 씨가 공식석상에 등장한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전창훈 기자 j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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