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 1곳 소신 지원”… 30일부터 정시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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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별로 수시모집 추가합격자가 속속 발표되고 있는 가운데 오는 30일부터 정시모집이 시작된다. 부산시교육청 진학지원단과 입시전문가들은 자신의 수능 성적과 대학별 입시요강을 분석해 유·불리를 꼼꼼히 살펴야 한다고 조언한다.

먼저, 자신의 위치를 가늠할 때 표준점수 등 단순 합산점수가 아닌 ‘대학별 환산점수’를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 입시전문기관에서 제공하는 ‘지원참고표’는 대학별 상이한 기준이 반영 안 된 단순합산 점수이기 때문에 참고자료일 뿐이다. 반면, 부산지역 15개 대학에 지원할 경우, 부산시교육청 부산진학지원단이 최근 발표한 ‘2022학년도 대입길마중 정시 상담참고표’를 적극 참고할 만하다. 부산진학지원단은 다년간 축적된 대학별 전형 결과 자료를 바탕으로 대학별 환산점수를 제공하기 때문에 좀 더 높은 정확도로 자신의 지원 가능 점수를 가늠해볼 수 있다.

대학별 환산점수로 지원 여부 판단
영역별 반영률 등 모집요강 꼼꼼히
이과생 인문계열 교차지원도 염두

구체적으로 대학별 모집요강을 살필 때는 영역별 반영비율과 탐구영역 반영 방법 등을 확인해야 한다. 수능 점수가 같은 수험생이라도, 대학별 국어·수학·영어·탐구 반영비율에 따라 총점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표준점수, 백분위 등 탐구영역 반영 방법에 따라서도 유불리가 갈릴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

특히 올해는 사상 첫 문이과 통합수능으로 교차지원이 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상위권 학생들을 중심으로 이과생의 인문계열 교차지원이 늘어날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 이와 관련 미적분·기하(수학영역)와 과학탐구에 가산점을 주는 대학의 경우 이과생에게 더욱 유리하게 작용해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이 때문에 입시전문가들은 가·나·다군 중 최소 1군데는 ‘소신 지원’을 권한다. 특히 문과생들의 경우 상위권 학생이 대폭 줄었기 때문에 이과생의 교차지원에도 불구하고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종로학원 임성호 대표는 “이과생들도 인문계열로의 교차지원, 약대 신설로 인한 상위권 분산으로 1군데 정도는 소신 지원의 기회가 발생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지망하는 대학·학과의 정시 ‘최종정원’ 확인도 중요하다. 오는 29일 수시추가합격자 등록이 마감되면 30일 기존 정시 정원에다 수시에서 정시로 이월 인원을 더한 최종정원이 확정되는데, 수시 등록률에 따라 정원이 대폭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시간대별 경쟁률 추이도 살필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 앞서 부산진학지원단은 지난해 시간대별 경쟁률 자료를 각 학교에 배포했다.

강동완 교육연구사는 “입시전문업체 사이트에 올라오는 실시간 경쟁률 수치와 지난해 경쟁률 추이를 비교할 필요가 있다”며 “마지막날 오후 3시에 발표된 경쟁률과 마감 후 최종 경쟁률을 비교하면, 어느 정도 올해 추이도 예상해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부산진학지원단의 ‘2022학년도 대입길마중 정시 상담참고표’는 부산일보와 부산진로진학지원센터 홈페이지에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이대진 기자 djrh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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