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블’100배 성능 ‘웹 망원경’, 우주 생명체 찾아 날아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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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블 우주망원경의 성능을 100배 이상 능가하는, 역대 가장 크고 강력한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이 우주의 기원과 외계행성의 다른 생명체 존재에 대한 인류의 호기심을 안고 발사됐다.

기아나 우주센터서 성공적 발사
“우주 시작점 데려 갈 타임머신”
10년 동안 초기 은하 관측 임무

웹 망원경은 25일 밤 9시 20분께(한국시간) 프랑스령 기아나 쿠루 인근 유럽우주국 발사장인 기아나 우주 센터에서 아리안5호 로켓에 실려 우주로 향했다. 웹 망원경을 탑재한 아리안 로켓은 화염을 내뿜으며 날아올라 인류에게 ‘성탄절 선물’을 안겼다. 웹 망원경은 발사 27분 뒤 대기권 밖에서 로켓과 성공적으로 분리됐으며 그 직후 태양광 패널을 펼치는 것으로 우주 전개를 시작했다.

이번 프로젝트를 추진한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이날 발사에 대해 “향후 10년의 우주과학 관측이 개봉됐다”고 표현했다. 빌 넬슨 NASA 국장은 “웹 망원경은 우리를 우주가 시작하는 바로 그 시점으로 데려갈 타임머신”이라며 발사 성공을 축하했다. 웹 망원경은 궤도 진입과 과학 장비 정밀 점검 과정 등을 거쳐 약 6개월 뒤부터 본격적인 관측을 시작해 포착한 이미지를 지구로 송신한다. 웹 망원경은 10년간 작동하도록 설계됐다.

웹 망원경은 지금까지 가장 강력한 우주망원경 역할을 해온 허블 망원경보다 성능이 100배 더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빅뱅 이후 약 3억 년밖에 흐르지 않은 135억 년 전 초기 우주의 1세대 은하를 관측할 수 있으며 외계행성 대기의 구성 성분을 분석해 생명체가 존재할 수 있는 행성인지도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런 관측 능력은 기존 망원경의 한계로 미뤄뒀던 우주의 수수께끼를 풀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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