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 PK서 반등 기회 모색” 안철수 ‘크리스마스 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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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가 22일 경북 포항시 영일만산업단지 내 에코프로비엠 회사 안으로 들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가 23일부터 부산·울산·경남(PK)을 돌며 ‘크리스마스 기적’을 노린다. ‘가족 리스크’로 요동치는 대선정국에 ‘고향 표심’을 발판 삼아 선두권 추격의 불씨를 키워가겠다는 복안으로 보인다.

안 후보는 크리스마스를 앞둔 23일부터 PK 민심 공략에 나선다. 첫째 날에는 박형준 부산시장과 북항 재개발지를 찾아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 현황을 확인한다. 모교인 부산고를 비롯해 지역 언론사, 부울경 기독교총연합회, 해운대 사찰 등도 방문한다. 크리스마스 이브인 다음 날에는 자갈치시장, 서면 등 지역 최대 상권을 돌며 소상공인과 청년들을 만날 계획이다.

안 후보는 최근 지지율 회복의 적기를 맞았다. 이재명·윤석열 대선후보가 각각 아들의 불법 도박, 아내의 허위 경력 의혹에 휩싸이며 안 후보를 비롯한 제3지대 후보의 도덕성이 주목받는 분위기다. 한국리서치가 KBS 의뢰로 지난 17~19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23%가 도덕성이 가장 높은 후보로 안 후보를 꼽았다. 정의당 심상정 후보가 17.6%,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각각 16.1%, 15.2%를 기록했다(기타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그간 3~5%였던 안 후보 지지율은 최근 7%까지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가족 리스크를 둘러싼 유력 여야 후보의 ‘네거티브 난타전’ ‘비호감 대결’이 계속되면 안 후보가 유동표를 더 빼앗아 올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안 후보의 이번 ‘크리스마스 유세’는 내년 대선의 ‘스윙 스테이트’(경합지)인 PK 표심을 통해 반등의 모멘텀을 마련하겠다는 뜻으로 보인다. 유일 부산 출신 대선주자로서 지역을 돌며 구체화한 공약을 어필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다른 제3지대 후보인 정의당 심상정 후보와 새로운 물결 김동연 대선후보는 22일 충북 곳곳을 돌며 지지를 호소했다. 심 후보는 충북기후위기비상행동과 정책 협약에 나섰고, 김 후보는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는 운수업체 등을 찾았다. 이승훈 기자 lee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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