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도 백신 접종은 ‘필수’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사람은 질병 예방을 위해 유년기부터 수많은 접종을 받고 있다. 이는 반려견도 마찬가지이다. 반려견이 필수로 꼭 맞아야 하는 예방접종은 무엇이 있을까?



■종합백신

첫 번째로 접종해야 하는 것은 바로 종합 백신이다. DHPPi와 DHPPL로 나뉜다. DHPPi는 홍역(Distemper), 간염(Hepatitis), 파보 장염(Parvo virus), 파라 인플루엔자(Parainfluenza) 4가지 병을 예방하기 위한 백신이다. DHPPL은 위의 4가지와 들쥐 등 야생동물을 통해 전염되는 렙토스피라(Leptospira) 질병을 예방하는 효과가 추가된 것이다.

반려견이 가장 많이 맞는 백신은 DHPPi이며, 렙토스피라의 경우 부작용 우려가 있어 실외 생활을 하는 반려견에게 권해진다. 강아지는 태어난 뒤 6주 이후부터 어미의 모유로 전달받은 면역 항체가 점차 떨어지기 때문에 DHPPi는 6~14주 차에 2주 간격으로 각 1번씩 총 5회, DHPPL는 12~15주 이상의 반려견에게 접종을 권장한다.

레알피부전문병원 정병한 원장은 “파보 장염에 걸린 강아지는 피와 함께 설사를 하게 되고 식욕 저하, 구토, 발열 증상을 보인다”며 “파보 장염은 치료제가 없어 강아지에게 매우 치명적인 질병”이라고 설명했다.

■코로나 장염

파보 장염과 더불어 강아지에게 주로 발생하는 장염이 코로나 장염이다. 현재 유행하고 있는 COVID19와 같은 종류의 바이러스지만 사람에게 전염되지는 않는다. 코로나 장염은 파보 장염과 같이 구토와 설사 증상을 보이지만 패혈증으로까지 가지 않는다는 것이 큰 차이점이다. 특히 장염은 어린 강아지의 경우 사망에도 이를 수 있어 예방 접종은 필수다. 또한 전염성이 높아 강아지를 여러 마리 키우는 가정이라면 더욱 신경써야 한다. 장염은 검증된 치료 약이 없어 강아지에게 매우 치명적이다. 일반적으로는 종합 백신 1차 혹은 2차 단계에서 함께 접종이 이뤄진다.



■켄넬코프

켄넬코프의 정확한 수의학적 명칭은 ‘개전염성기관지염’으로, 심하면 폐렴으로 악화될 수 있는 무서운 질병이다. 전염성이 매우 강하기 때문에 여러 마리가 함께 지내는 공간에서 잘 발생한다. 견사(Kennel)와 기침(Cough)이 합쳐져 켄넬코프라는 병명으로 불리게 됐다. 단독으로 감염될 경우 가벼운 증상에 그치지만, 복합적으로 감염되면 고열이 나면서 폐렴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면역력이 약한 어린 강아지와 노견은 더욱 조심해야 한다. 켄넬코프는 종합백신 3단계에 함께 접종한다.

정 원장은 “유치원, 카페 등 반려견들이 한 공간에서 같이 지내는 시설들이 많아지면서 켄넬코프에 걸릴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집단 시설 이용을 위해서 예방 접종을 해주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광견병

마지막으로 일반인들도 익히 아는 광견병이다. 물을 무서워하고 치사율까지 매우 높은 질환이다. 주로 종합 백신 마지막 단계에서 접종되는데, 다행히도 최근 몇 년간은 국내에서 감염 사례가 없었다. 하지만 매우 치명적이고, 가능성이 없는 건 아니기에 사람에게도 전염될 수 있는 만큼 꼭 예방접종을 실시해 주자.

정 원장은 “예방접종 이외에도 반려견 주 사망 원인 질환을 살펴보고 주의해야 한다”며 “귀엽고 든든한 모습으로 가족들의 품에서 오래오래 함께할 수 있도록 항상 반려동물의 건강에 관심을 갖고, 전문 의료진의 도움을 받아 시기를 맞춰 꼭 접종해 주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상윤 선임기자·김수빈 부산닷컴 기자

suvely@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