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펫! 톡톡] 세계적 반려동물 친화도시 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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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동락 부산경상대 반려동물(보건)과 학과장

지속되는 코로나19로 사람과의 거리는 멀어지고 동물과의 거리는 가까워졌다. ‘2020년 동물보호에 대한 국민의식조사’(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우리나라 전체 인구 중 27.7%가 반려동물을 양육하고 있고, 그 비율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부산은 더 많다. 부산연구원(2020. 12) 연구 자료에 의하면 부산 시민의 32.5%가 반려동물을 양육하고 있다. 부산 시민의 1/3이 반려동물과 함께 생활하고 있는 것이다.

반려인(반려동물을 양육하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사회적인 문제도 증가하고 있다. 개 물림 사고, 동물 학대, 동물 유기, 비반려인(일반시민)과의 갈등 등 해결해야 할 것들이 많다. 비반려인(일반시민)과 반려인 그리고 반려동물이 함께 행복하게 살아가고 ‘세계적인 반려동물 문화 선도도시 친화도시 부산’을 만들기 위한 5가지 방법을 제시한다.

첫째, 교육이다. 반려인 대부분이 반려동물 양육에 대한 교육 없이 생활하고 있다. 그래서 유기, 학대 문제와 에티켓 부족으로 이웃 간 갈등 문제도 발생한다. 그래서 먼저 반려인 대상 반려동물 입양, 양육, 사후 그리고 재 입양으로 구분한 생애 주기 단계별 전문 교육이 필요하다. 유치원, 초등학교, 중학교 교육과정(비교과)에 ‘동물 사랑’ 교과목 교육도 필요하다. 어릴 때부터 동물 사랑이 생활화돼야 한다. 그리고 비반려인 대상 긍정적인 동물 문화, 펫 티켓 교육과 ‘공존 문화’ 교육도 병행해야 한다.

둘째, ‘반려동물 종합테마파크’ 조성이다. 어린이 성장과정과 시민의 정서적 부분에 동물은 큰 역할을 한다. 그래서 전 세계적으로 대도시에는 동물원이 있다. 부산에도 동물원 기능 역할을 하는 반려동물종합테마파크가 있어야 한다. 부산 동물 종합테마파크(가칭)는 동물원 역할, 안락사 없는 동물보호센터 역할 그리고 반려동물의 종합 놀이터 클럽 역할도 할 수 있는 부산 ‘티어하임’(안락사 없는 독일의 동물보호소)이 되어야 한다.

셋째, 공존 생활환경 조성이다. 반려인들과 반려동물이 이웃 눈치 보지 않고 편하게 살 수 있어야 한다. 즉 1, 2층 상가에는 반려동물 편의시설을 연계한 시설과 생활 공간을 구분한 반려동물 공통 주택이 필요하다. 또 반려동물과 함께 투숙할 수 있는 숙박시설과 관광지, 공공시설도 늘어나야 한다.

넷째, 반려동물 관련 사업 활성화다. 예를 들면 부산종합펫페스티벌(가칭)을 주기적으로 개최하고 연관 산업 단체들과 함께 설계하는 것이다. ‘부산항 대교 걷기대회’, ‘도그런’ 등 의료 관광, 스포츠 관광 등 세계적 문화 수준에 맞게 산업별 콘텐츠를 구상할 수 있다. 전국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찾는 관광 산업이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반려동물 동물권 등 반려동물 보호 및 복지제도 보완이다. 반려동물 수가 늘어나며 유기, 학대, 불법 안락사, 소음 문제 등이 증가하고 있다. 또한 수의학이 발달하면서 반려견의 평균 수명도 늘어나 노령 반려동물도 문제도 있다. 유기 동물을 줄이기 위해서는 의료비 부담을 낮출 수 있는 제도적 장치 마련이 필요하다. 동물 학대 안락사 문제를 줄이기 위해 안락사 없는 동물보호 센터 수 확대 및 민영 감시 경찰제 운영 등으로 개방 운영 시스템을 구축해야 할 것이다. 또한, 지자체별로 노령 반려동물 건강 및 재활복지센터(가칭)를 시범 운영하는 것이 필요하다. 장례예식문화도 건전하게 정착시켜 펫로스 증후군(우울증 등 정신적 문제) 없이 재 입양할 수 있는 선순환 반려동물 문화가 정착돼야 한다.

반려동물과 함께 지하철을 타고, 부산 해변을 거닐고, 함께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하고, 쇼핑도 하고 그렇게 반려동물과 언제 어디서든 함께할 수 있는 삶을 꿈꾼다. 반려동물과 반려인, 비반려인이 함께 공존하는 세계적인 반려동물 문화 친화도시 부산이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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