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 눈] 나눔으로 시작하는 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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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임인년 새해가 시작된다. 일반적으로 대부분의 사람은 새해 계획을 세운다. 취업, 결혼, 다이어트, 금연, 운동 등 새해 계획을 세우는 데 모두 ‘자신’을 위한 것이다.

필자도 힘차게 떠오는 새해 첫 해맞이를 하면서 ‘나’와 ‘가족’에 대한 생각에만 머물렀었다. 또 가족이 항상 건강하고 행복하길 기원했다. 이는 결혼하고 취업하고, 특히 부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 직원이 되고 나서도 마찬가지였다. 부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입사한 이후, 매년 새해 첫날 첫 기부를 실천하는 가족이 있다.

필자가 “매번 새해 첫날부터 어려운 이웃을 생각하며 나눔을 실천해 주셔서 감사합니다”고 인사하니 그 가족은 “쓰고 남는 것을 나누려니 나눌 것이 없었는데, 먼저 나누고 시작하니 늘 나눌 것이 있다”고 답해 가슴이 뭉클했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사랑의열매’ 배지를 나눔의 상징으로 삼아 활동한다.

사랑의열매 배지는 세 개의 빨간 열매와 초록색 줄기로 구성되어 있다. 이 중 세 개의 빨간 열매는 나, 가족, 이웃을 의미하고, 하나로 모인 초록 줄기는 ‘더불어 사는 사회를 만들자’는 뜻을 가지고 있다.

필자는 늘 사랑의열매 배지를 보고 생활하면서 그동안 나와 가족에게만 머물러 있었던 점에 대해 스스로 부끄럽게 느껴졌다.

유독 힘들었던 한 해를 보내고 희망 가득한 새해를 기다리면서, 새해에는 나와 가족만이 아닌 ‘다 함께 희망찬 일상 회복’를 위해 ‘나눔’으로 시작할 것을 계획해본다.

이수진·부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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