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 가세, 골프 관련 상품 매출 ‘폭풍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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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장군도 라운딩 갔대요!”

2년째 이어진 코로나 펜데믹에 해외여행이 제한되자 야외 스포츠인 골프 업계가 특수를 맞았다. 특히 여성과 젊은 MZ 세대의 입문이 이어지면서 골프 상품 매출이 겨울철에도 가파른 상승세를 보인다.

롯데백화점 부산본점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19일까지 골프 상품 매출은 전년 대비 31% 이상 증가했다. 앞서 10월부터 11월까지의 월 매출을 살펴봐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이상 늘어났다.

롯데백 부산본점 전년비 31%↑
겨울골프 성행, 방한 용품 ‘쑥쑥’
여성골퍼도 급증, 유통업계 희색

업계에서는 이 같은 현상을 가성비를 중시하는 MZ 세대의 골프시장 유입으로 분석하고 있다. 스크린골프가 대중화된 데다 저렴한 가격에 이용가능한 겨울 야간 라운딩 수요가 늘면서 ‘겨울은 골프 비수기’란 말도 옛말이 됐다는 것.

특히나 백화점 등 유통업계의 골프 상품 매출은 대부분이 용품보다는 패션의류와 직결된다. 겨울에도 골프장을 찾는 이용객이 늘어나면서 방한 의류와 액세서리 등의 관련 상품 판매가 늘어나면서 매출 신장을 이끌고 있다.

특히 부산에서도 골프장이 밀집한 기장군에 위치한 롯데몰 동부산 아웃렛은 ‘골프 의류의 메카’가 됐다. 동부산몰의 골프 상품 매출이 롯데의 부산 지역 전 백화점과 아웃렛 골프 상품 매출의 절반 가까운 46%를 차지한다. 유통업계에서도 골프 의류 매출 추이를 예사롭게 보지 않는 이유다.

롯데백화점 측은 “기존 골프 고객층에 MZ세대 고객과 여성 고객이 크게 늘었다. 코로나로 인해 실내보다는 야외 스포츠를 찾는 추세로 골프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관련 상품 매출도 계절을 가리지 않고 늘었다”고 전했다.

이 같은 추세를 반영해 롯데백화점 부산본점은 22일부터 26일까지 지하 1층 행사장에서 골프 의류 행사를 진행한다. 닥스 골프를 비롯해 슈페리어 골프, 핑 골프가 참여하는 이번 행사에서는 이월상품을 30%에서 최대 70%까지 할인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신세계 백화점 역시도 골프 의류가 좋은 판매 실적을 보이자 골프에 관심 있는 MZ세대를 겨냥한 브랜드를 새로 런칭하는 등 잰걸음을 보이는 중이다.

신세계 백화점은 지난 9월 SSG닷컴에서 여성 골프웨어를 소개한 데 이어 온·오프라인 골프웨어 편집숍 ‘스타일골프’를 선보여 이미 일부 품목은 목표치를 초과 달성하는 등 계절을 가리지 않는 매출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권상국 기자 ks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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