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개성중학교 야구부 이영웅(사진) 선수가 두산 베어스 투수 아리엘 미란다가 수여하는 ‘미란다 장학금’ 대상자로 선정됐다.

최동원기념사업회(이사장 조우현)는 20일 미란다 장학금 중학생 수상자로 이영웅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미란다는 제8회 BNK부산은행 최동원상을 수상한 뒤 상금 절반인 1000만 원을 유소년 야구 발전기금으로 출연했다. 사업회는 미란다의 바람에 따라 초·중·고·대학 야구부 소속 선수 4명과 현역 독립야구단 선수에게 100만 원씩 지급하기로 했다.

이영웅은 초등학교 2학년 때 리틀야구단에서 야구를 접한 뒤 3학년부터 야구선수의 꿈을 키우고 있다. 부산 야구 관계자들은 이영웅이 잘 성장하면 부산을 넘어 프로야구에서 큰 역할을 할 선수로 평가한다. 현재 이영웅은 투수와 외야수를 겸하고 있다.

이영웅은 “최동원 선수가 ‘본보기’라면 미란다 선수는 왜 야구를 열심히 해야 하는지 동기부여를 준 선수”라며 “큰 선물을 주신 미란다 선수와 기념사업회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영웅의 아버지 이영준 씨는 “영웅이도 자신의 이름을 딴 장학금을 만들어 후배들을 돕고 싶다는 꿈을 품었다”며 감사의 인사를 건넸다. 김한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