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 투수 이민석·하혜성 “롯데 마운드 150㎞ 직구로 지켜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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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는 2019년 성민규 단장 취임 이후 KBO 신인드래프트에서 늘 화제의 중심에 섰다. 2021년 드래프트에선 내야수 나승엽과 포수 손성빈, 투수 김진욱을 영입하며 타 구단의 부러움을 사기도 했다. 올해 열린 2022년 드래프트 역시 성공적이었다. 포수·내야수·외야수 등 포지션마다 최고 기량을 갖춘 유망주들과 계약했다. 롯데는 두 번의 신인 드래프트를 통해 향후 팀을 이끌어갈 선수층을 튼튼하게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2022년 드래프트에서 롯데는 마운드를 맡길 투수 자원으로 △개성고 이민석(18·1차 지명) △경북고 진승현(18·2차 2라운드) △덕수고 하혜성(18·2차 5라운드)을 선택했다. 이 중 이민석·하혜성과 입단 계약을 맺었고, 1월 중 진승현과도 계약을 희망하고 있다. 롯데 김해 상동구장에서 진행 중인 신입 선수 교육에 참가 중인 이민석과 하혜성은 “기량을 갈고닦아 하루빨리 사직야구장 마운드에 오르고 싶다”며 주먹을 불끈 쥐었다.

개성고 출신 189㎝ 이민석
불펜 피칭 최고 구속 152㎞
“결정구는 직구…그만큼 자신”
덕수고 출신 190㎝ 하혜성
남자배구 하종화 감독 아들
낙차 큰 커브성 슬라이더 일품

부산 개성고 출신인 이민석은 189㎝ 97㎏의 당당한 체구를 갖추고 있다. 롯데 스카우트팀은 이민석이 우수한 신체 조건은 물론 투수에게 꼭 필요한 유연성을 갖추고 있어 다재다능한 역할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민석의 장점은 시속 150㎞를 넘나드는 직구다. 이민석은 올해 열린 광주일고와의 연습 경기에서 시속 150㎞의 직구를 기록했고, 불펜 피칭에서는 최고 구속인 시속 152㎞를 뿌리기도 했다.

이민석은 자신의 직구에 대한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이민석은 “가장 중요한 결정구는 직구”라며 “어느 상황에서든 던질 수 있도록 직구 스피드를 끌어올리기 위해 연습 중이다”고 말했다. 이민석은 직구는 물론 슬라이더와 커브, 스플리터를 던질 수 있고, 내년 시즌에 대비한 특별 구종도 연마하고 있다.

입단 4개월 차에 접어든 이민석은 ‘1차 지명’의 부담을 떨치려 애쓰는 모습이었다. 그가 찾은 해답은 ‘운동 습관’이다. 이민석은 “개성고 시절부터 빠짐없이 지켜온 요일별 운동 습관을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코어 운동을 비롯한 골반 운동, 스피드 강화 운동 등은 이민석이 빼먹지 않는 핵심 운동이다.

이민석은 “롯데의 선발 투수로 사직구장 마운드에 하루빨리 서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1군에서 보직에 상관없이 공격적인 대결을 펼쳐 보는 것이 1차 목표”라며 “롯데의 1선발로, 10승을 챙길 수 있는 믿음직한 투수가 되고 싶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2차 5라운드(전체 44번)로 입단한 하혜성도 롯데 마운드를 지킬 든든한 투수로 손색없는 기량을 갖추고 있다. 남자배구 국가대표 출신인 하종화 진주동명고 배구부 감독의 아들인 하혜성은 190㎝ 90㎏의 당당한 체격이 장점이다. 별명 역시 ‘진격의 거인’일 만큼 다부진 체구를 갖고 있다.

하혜성의 무기 역시 시속 150㎞에 육박하는 직구다. 롯데 코치진은 연습을 통해 하혜성이 시속 150㎞ 이상의 공을 던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덕수고 재학시절 하혜성은 직구는 물론 낙차 큰 커브성 슬라이더와 짧게 휘는 커터성 슬라이더를 번갈아 던지며 잇따라 삼진을 잡아내기도 했다.

하혜성은 롯데 입단 후 체중 증가를 위한 훈련에 개인시간 중 상당 부분을 할애하고 있다. 하혜성은 “체중을 100㎏까지 불려 체지방과 근육량을 모두 늘릴 계획”이라며 “컨디션을 끌어올리면서 직구 구속을 높이는 훈련도 병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혜성은 제구 훈련에도 집중하고 있다. 일정한 투구 자세를 유지하기 위한 연습에 중점을 두고 있다. 그는 “지금은 연습, 또 연습뿐이다”며 “코치님들과의 훈련, 개인 연습을 통해 롯데 마운드에 당당히 서는 모습을 팬들에게 선보이겠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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