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PT 스타트… 170개 회원국에 ‘부산 매력’ 어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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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부산세계박람회(부산월드엑스포) 유치 경쟁에 나선 한국이 14일 170개 국제박람회기구(BIE) 회원국을 대상으로 데뷔전을 치렀다.

산업통상자원부는 BIE 주최·주관으로 이날 오후 7시(파리 현지시간 오전 11시) 비대면 방식으로 열린 ‘제169차 BIE 총회’에서 ‘2030세계박람회 유치신청국 경쟁 프레젠테이션(PT)’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총회는 유치를 신청한 한국(부산), 이탈리아(로마), 우크라이나(오데사), 사우디아라비아(리야드), 러시아(모스크바) 5개국이 처음 한자리에 모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한국은 5개국 중 첫 순서로 발표했다. 총회에는 BIE 회원국 170개국 대표와 유치신청국 PT 대표단이 참석했다.

정부·유치위·시 대표 지지연설
박람회 주제·소개 영상 등 구성
VR기술 접목, 인지도 제고 중점
유치계획서 제출 등 계획도

한국 PT는 정부·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위원회(이하 유치위원회)·부산시를 대표하는 연사들의 지지연설과 2030부산세계박람회 주제, 부산 소개 영상으로 구성됐다.

첫 경쟁 PT자리인 만큼 2030부산세계박람회 주제 선정의 의의와 내용을 설명하고, 부산 인지도를 높히는 데 중점을 뒀다. 또 PT에 가상현실(VR) 기술을 접목, 효과를 높였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도 영상 메세지를 통해 전폭적 지원 의지를 표명했다. 문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2030부산세계박람회를 통해 지속가능한 미래를 열고 연대와 협력, 포용과 상생의 이야기를 나눌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첫 주자로 오프닝 연설을 맡은 김영주 유치위원장은 2030부산세계박람회의 주제 ‘세계의 대전환, 더 나은 미래를 향한 항해’(Transforming Our World, Navigating Toward a Better Future)를 소개했다.

두 번째 연사인 유명희 경제통상대사는 2030부산세계박람회의 지향점으로 ‘도전’과 ‘참여’를 제시했다. 유 대사는 대전환을 위해 ‘자연과의 지속가능한 삶(planet), 인류를 위한 기술(prosperity), 돌봄과 나눔의 장(people)’을 중심으로 함께 도전할 것을 제안했다. 이어 박형준 부산시장은 ‘Why Busan?’을 주제로 부산의 강점과 매력을 집중 어필했다. 박 시장은 부산이 ‘그린·인간중심 스마트도시·열린 국제도시’를 지향함으로써 ‘대전환’이라는 주제 구현에 적합한 도시이며, 부산 성장사도 월드엑스포의 핵심 가치인 교육·협력·혁신이 투영됐다고 강조했다. 특히 부산이 한국전쟁 당시에 학교를 운영(교육)하고, 30만 부산인구가 100만 피란민을 수용(협력)했으며, 한국 산업화의 풍요한 토양이자 시발점(혁신)이었음을 부각시켰다.

박 시장 연설 다음에는 록백드 ‘카디’가 작곡한 곡을 부산의 주요 포인트에서 연주하는 모습을 담은 홍보 영상이 상영됐다. 영상 말미에는 부산 월드엑스포 1호 홍보대사인 배우 이정재 씨도 까메오로 출연했다.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마지막 연설에서 2030월드엑스포를 통해 ‘대전환의 항해’에서 겪게 될 성공과 실패의 교훈을 전 인류가 함께 공유하고 함께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 나갈 것을 제안하는 한편, 세계박람회 개최에 대해 한국 대표 기업과 국민의 뜨거운 열기를 강조하며 지지를 당부했다.

첫 PT를 시작으로 정부와 유치위원회는 유치계획서 제출 등 후속 절차도 신속히 밟아나갈 계획이다.

송현수·김영한 기자 song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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