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위드 코로나’ 다음 주 다시 ‘빗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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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 하루 코로나19 확진자가 역대 최다인 330명대로 치솟았다. 이 추세가 이어지면 곧 하루 400~500명의 확진자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 17일 ‘특단 조치’ 발표
사적 모임 인원 축소 가능성
부산 333명 확진, 400명대 ‘눈앞’

부산시는 14일 0시부터 오후 2시까지 부산 전역에서 333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고 밝혔다. 이는 종전 역대 최다인 지난 12일 328명을 이미 넘어선 규모다. 오후 2시 이후 확진자까지 포함되면, 15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300명대 중반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하루 확진자 규모는 주말에 가까워질수록 증가하는 경향이 있어 이번 주 내 400명대에 진입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날 경남에선 확진자 168명이 발생했다. 울산에선 13일 오후 6시부터 14일 오후 6시까지 63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전국적으론 처음으로 위중증 환자가 900명을 넘겼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14일 0시 국내 신규 확진자는 5567명이며, 위중증 환자는 역대 최다인 906명이었다. 사망자도 94명 발생해 100명에 육박했다.

전반적인 감염 지표가 급격히 악화하면서 방역 당국이 그동안 언급한 ‘특단 조치’를 단행할 가능성이 커졌다. 현재 정부는 사적 모임 허용 인원 축소, 다중이용시설 영업 제한 강화 등을 검토하고 있으며, 오는 17일 관련 내용을 발표하고 다음 주부터 새 규제를 적용하는 안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사고수습본부 박향 방역총괄반장은 14일 “중환자 수가 1000명 이상 나온다면 코로나19 중환자 병상을 더 확보해야 하기 때문에 다른 일반 진료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상황이 매우 엄중하다”고 말했다.

김백상·김길수 기자 k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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