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특목·자사고 경쟁률 올해도 ‘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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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지역 국제고·외고·자사고의 경쟁률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시들한 것으로 집계됐다.

14일 부산시교육청에 따르면 부산국제고·부산외고·부일외고·해운대고 등 4곳의 2022학년도 신입생 모집을 13일 마감한 결과, 총 790명 정원에 823명이 지원해 1.04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1년 전 경쟁률(1.05 대 1)과 비슷한 수치로, 정부의 특목고→일반고 전환 정책 탓에 지난해 지원자가 대폭 줄어든 추세가 올해도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학교별로는 부산국제고가 전체 160명 모집에 254명이 지원해 지난해(1.39 대 1)보다 오른 1.59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특히 저소득·소외계층을 대상으로 한 사회통합전형의 경우 대부분의 학교에서 정원을 못 채우는 경우가 일반적이지만, 올해 부산국제고에는 정원보다 많은 지원자가 몰렸다. 부일외고와 해운대고(자사고)는 각각 0.87 대 1과 0.83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해 지난해보다 소폭 올랐다. 일반전형의 경우 부일외고는 지난해와 달리 정원을 채워 1 대 1의 경쟁률을 보였고, 해운대고는 1년 전보다 지원자가 소폭 늘었지만 정원을 채우지 못했다. 세 학교에 비해 부산외고의 하락이 두드러졌다. 200명을 뽑는 일반전형에서 202명이 지원, 지난해보다 지원자가 55명이나 줄어 1.01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교육계는 2025년 외고와 국제고, 자사고를 모두 일반고로 전환하는 정부 정책이 학부모와 학생들의 선택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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