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호남 이동 빨라지고 서부 교통 편해지고… 경남 경쟁력 ‘쑥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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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가 2022년 새해에 전남과 연계하는 광역도로망 구축, 지자체간 환승할인제 도입 등으로 도시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경남도는 올 9월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제5차 국도·국지도 5개년 계획에 ‘남해~여수 해저터널 건설(국도77호선)’을 비롯해 주요 현안 도로사업 16건(1조 9110억 원)이 내년 예산에 포함돼 새해부터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13일 밝혔다.

남해~여수 해저터널 건설 예타 통과
영호남 교류와 물류 혁명 기대 낳아
국도 5호선 연장· 광역환승할인 확대
서부 경남 교통망 확충 큰 기대감


2007년 처음 정부에 건의했던 남해~여수해저터널은 6824억 원이 드는 대형 사업으로, 그동안 경제성 부족으로 번번이 정부의 예비타당성 평가 문턱을 넘지 못했다. 경남도는 국가균형발전과 영호남 통합, 생활·경제권 확장이라는 정책적 측면을 내세워 올해 8월 마침내 예비타당성 평가를 통과했다.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이 남해~여수해저터널사업의 기본설계 작업을 하고 있다.

경남 남해군과 전남 여수시는 바다를 사이에 두고 불과 5km 떨어져 있어 사실상 단일 생활권이지만, 두 곳을 최단 거리로 연결하는 통로가 없는 상태다. 남해에서 여수에 가려면 전남 광양시를 거쳐 1시간 이상 이동해야 한다. 1970년대까지 남해군과 여수시를 운행하던 여객선 ‘금남호’로 15분 만에 이동이 가능했지만, 1973년 남해대교 개통과 함께 여객선마저 사라진 상태다.

광역자치단체간 도시를 연결하는 남해~여수해저터널이 개통하면 영호남 교류는 물론 두 지역 주민들의 이동과 물류에도 큰 변화를 가져올 전망이다.

또 국도 5호선(거제~창원~강원도 철원)의 기점을 거제시 연초면에서 통영시 도남동까지 41.4km 연장하는 사업을 국토부가 확정하면서, 두 사업의 상승 효과로 상대적으로 낙후된 서부경남 교통 여건이 큰 폭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도로개설과 함께 지자체간 환승할인제 도입을 확대해 주민들의 이동 편의성도 높아진다.

창원시와 인근 함안군이 지난달 시내·농어촌버스간 환승할인제를 시작했고, 내년에는 부산·울산시와 협의해 광역환승할인제 시행 구간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창원중앙역환승센터 개선 사업도 내년 3월을 준공 목표로 사업이 한창이다. 국비 6억 3000만 원을 포함해 총사업비 21억 원을 투입해 도로 확장과 회전교차로 설치, 환승시설 개선 등을 추진한다. 경남도는 역 주변 교통혼잡 해소는 물론 향후 부전~마산 광역철도 개통 이후 교통수요 증가에도 선제적으로 대비한다.

허동식 경남도 도시교통국장은 “도민이 안전하고 편안한 삶을 누릴 수 있는 도시기반을 설계하고 정비하는 것이 기본 목표”라며 “광역도로 개설과 광역환승할인 등을 통해 광역생활권 조성과 도시재생뉴딜사업 확대, 청년 세대를 위한 주거 지원 확대, 일자리 창출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경남도는 도시 경쟁력 강화와 삶의 질 개선을 위한 도시공간 조성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경남도는 올해 두 차례 국토부 주관 도시재생 뉴딜사업 공모에서 전국 최다인 9곳이 선정돼 국비 496억 원을 확보했다. 골목상권 활력을 위한 사업에서부터 공공시설·임대주택 공급, 아동·복지센터와 청년센터 조성 등 주민 수요와 지역 특성에 맞는 사업을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김길수 기자 kks66@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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