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꿈 이룬 안나린·최혜진 “이제는 신인왕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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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LPGA투어 출전권을 확보한 안나린(1위·사진 왼쪽)과 최혜진(8위). 연합뉴스

한국 여자프로골프(KLPGA) 안나린 선수가 내년 시즌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출전권 경쟁에서 수석 합격했다. 안나린과 함께 출전한 최혜진과 홍예은도 내년 시즌 경기 출전권을 확보해 치열한 신인왕 경쟁에 나선다.

안나린 수석·최혜진 8위 통과
홍예은도 전 경기 출전권 확보

안나린은 13일(한국시간) 미국 앨라배마주에서 열린 LPGA투어 퀄리파잉(Q) 시리즈 최종 8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1개를 쳐 6언더파 66타를 기록했다. 안나린은 최종 합계 33언더파(541타)를 기록해 32언더파(542타)를 친 폴린 루신 부샤드(프랑스)를 1타 차로 따돌리고 1위에 올랐다. 한국 선수가 LPGA Q시리즈에서 수석 합격한 것은 지난 2018년 이정은6(25) 이후 3년 만이다. 안나린은 Q시리즈 1위를 차지하며 1만 5000달러의 상금도 획득했다.

Q시리즈는 LPGA 투어 출전권을 놓고 벌이는 경기로 총 8라운드에서 45위 안에 들면 내년 시즌 출전권을 확보할 수 있다. 안나린과 최혜진, 홍예은은 상위 20위에 들면서 내년 시즌 거의 모든 경기에 출전할 수 있게 됐다.

안나린은 8라운드 144홀 동안 줄곧 상위권을 지킨 끝에 역전 1위를 차지할 만큼 안정적인 경기력을 과시했다. 안나린은 KLPGA에서 2승을 거둔 뒤 LPGA 투어에 도전할 뜻을 내비쳤다. 안나린은 앞서 올 10월 부산에서 열린 LPGA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 초청 선수로 출전해 ‘LPGA 상금왕’인 고진영과 우승 경쟁을 펼친 끝에 3위에 오르기도 했다.

‘부산 출신’ 최혜진 역시 17언더파(557타)를 기록하며 공동 8위로 Q시리즈를 가뿐히 통과했다. KLPGA 통산 10승을 기록 중인 최혜진은 Q시리즈에서도 흔들림 없는 공격력을 선보이며 LPGA 투어 진출에 성공했다. 골프 전문가들은 최혜진이 초청 선수로 출전했던 LPGA투어 대회에서 두 차례나 준우승한 경험이 있는 만큼 LPGA 경기에 적응하는 데에는 큰 문제가 없다고 본다. 홍예은도 13언더파(561타)로 공동 12위를 기록하며 LPGA 투어 진출권을 얻었다. 김민지와 박금강은 공동 45위 밖으로 밀려 2부투어 시드에 만족하게 됐다.

김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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