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새 종정 성파 스님, 손수 된장 담그는 전통 예술인 ‘명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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옻 염색전 등 꾸준히 작품 활동

성파스님이 2018년 10월 한국궁중채화박물관에서 상량문을 쓰고 있다. 부산일보DB

조계종 새 종정으로 추대된 영축총림 통도사 방장 성파스님은 손수 된장을 담그기도 하는 전통 예술인으로 잘 알려져있다.

경남 합천 출신인 스님은 유교적 분위기가 강한 집안에서 성장했으나 어린 시절부터 마음공부에 뜻을 둔 것으로 전해진다.

그는 월하 전 종정을 은사로 1960년 사미계를, 1970년 구족계를 각각 받았다. 1975년 경북 봉암사 태고선원에서 첫 안거에 든 이래 26안거를 선방에서 지냈다.

성파스님은 중앙종회 의원, 통도사 주지, 원효학원·영축학원 이사장으로도 활동했다. 2014년 종단 최고 법계인 대종사에 올랐다. 2018년부터는 영축총림으로 불리는 통도사 방장을 맡아왔다.

성파스님은 선화와 붓글씨, 도예 등 전통 공예 분야의 작품 활동을 꾸준히 이어왔다. 옻 염색전과 옻칠 불화전, 민화전 등도 정기적으로 개최했다.

오랜 주석처인 서운암에 선방을 스스로 설치해 수행했으며, 문화포교에서 남다른 공적을 쌓아 왔다. 그 공으로 ‘2017년 문화예술발전유공자’ 중 한 명으로 선정돼 옥관문화훈장을 받았다. 당시 16만 도자대장경을 안치한 장경각 설립 등의 공적을 세웠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스님은 서운암에 거처하면서 전통방식으로 된장과 고추장, 간장을 손수 담가 보급했고, 100m 길이의 최대 한지를 제작해 주목을 받았다.

조계종 종정은 종단의 최고 지도자로 불린다. 총무원장이 종무행정을 총괄하는 종단 대표라면 종정은 종단의 정신적 지도자 역할을 한다. 천영철 기자 cy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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