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례병원, 비수도권 첫 보험자병원 ‘가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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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가 금정구 침례병원 부지 매입 예산 499억 원을 확보하면서 침례병원 공공병원화(부산일보 10월 15일 자 1면 등 보도)가 본격적으로 첫걸음을 뗐다. 부산시는 해당 부지에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운영하는 보험자병원 설립을 위해 정부와 막판 협상을 진행 중이다. 2017년 폐업 이후 방치된 이곳에 경기도에 이어 전국 두 번째로 보험자병원이 들어설지 관심이 쏠린다.

부지 매입비 등 예산 499억 확보
정부와 건보공단 병원 설립 협상

부산시의회는 지난 9일 본회의에서 침례병원 부지와 부속 건물 등의 매입비를 포함한 예산 499억 원을 통과시켰다. 이로써 부산시는 내년도 본예산에 침례병원 매입 예산을 편성하고, 내년 2월 침례병원 소유권자인 자산관리사 유암코와 매매 계약을 체결할 수 있게 됐다.

부산시는 이 부지에 보험자병원 설립을 추진한다. 보험자병원은 건강보험공단이 직영하는 병원으로 의료보험료 산정 등 각종 조사 분석을 위한 목적으로 설립됐다. 우수한 의료진이 상주하며 지역주민에게 질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등의 장점이 있다. 보험자병원은 현재 경기도 고양시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815병상)이 유일하다. 부산시와 건강보험공단은 1200억 원에 달하는 병원 리모델링 비용 부담 비율을 높고 협상하고 있다. 부산시는 이르면 내년 1월께 협상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 조봉수 부산시 시민건강국장은 “전 국민이 건강보험료를 똑같이 내고 있는데 수도권에만 건보공단이 운영하는 보험자병원이 있다”면서 “지역 형평성 측면에서 비수도권 지역을 대표하는 부산에 국내 두 번째 보험자병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성현 기자 kk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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