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t 화물차, 전방 2m 어린이 안 보인다”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5t 화물차 운전석에서는 약 2m 이내 전방의 어린이가 보이지 않아 사고 위험이 있다는 실험 결과가 나왔다.

한국교통안전공단은 지난달 승용차와 화물차의 사각지대 실험을 한 결과 신장 1m의 어린이를 기준으로 2.5t 화물차는 전방 1m, 5t 화물차는 2m의 사각지대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9일 밝혔다. 자동차 사각지대는 차량에 탑승한 운전자가 인접 차량이나 보행자를 보지 못하는 영역을 의미한다.

교통안전공단 ‘사각지대’ 실험
“승용차보다 영역 더 크고 넓어”

2.5t 화물차의 경우 좌측 30도, 우측 40도의 측면 사각지대도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승용차의 측면 사각지대는 약 5∼30도다.

교통안전공단 측은 “화물차가 높은 차체로 인해 사각지대가 작을 것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로는 승용차보다 보이지 않는 영역이 더 크고 넓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11월 정차해 있던 화물차가 횡단보도에 서 있던 모녀를 보지 못하고 출발해 두 살 아이가 숨지는 등 화물차 사각지대로 인한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화물차 운전자는 출발할 때 실외 사각 거울을 이용해 반드시 전방을 확인하고 전방과 측면을 모두 직접 확인해야 한다. 또 사이드미러를 자동차 뒤쪽 부분이 미러 안쪽 4분의 1 정도에 보이도록 조정하고, 지평선이 세로 중간에 오도록 해 사각지대를 최소화해야 한다. 보행자 역시 섣불리 대형차 근처로 다가가지 않아야 하고, 근처에 있다면 신속히 벗어나야 한다.

배동진 기자 djbae@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

    실시간 핫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