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동’ 푸이그, 키움서 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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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바 악동’ 야시엘 푸이그(사진·31)가 내년 시즌 한국 KBO리그에서 뛴다. 한국인 메이저리거 류현진의 LA다저스 시절 동료로 국내 팬들에게도 익숙한 푸이그가 한국 프로야구에서 어떤 모습을 보일지 야구 팬들의 관심이 쏠린다.

11억 7000만 원에 계약
2022년 스프링캠프 합류
파워·스피드에 폭발적 플레이
류현진 동료로 널리 알려져

키움 히어로즈는 9일 푸이그와 총액 100만 달러(약 11억 7000만 원)에 2022시즌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푸이그는 비자 발급 등 행정 절차를 마무리한 뒤 2022년 스프링캠프에 합류할 예정이다.

푸이그는 쿠바 출신으로 2013년 미국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에서 데뷔했다. 데뷔 시즌 푸이그는 104경기에 출전해 타율 0.319, 19홈런, 42타점을 터뜨리며 돌풍을 일으켰다. 근육질의 체구에서 뿜어져 나오는 파워와 스피드를 바탕으로 야생마 같은 플레이를 펼치며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다. 지구 꼴찌로 추락한 다저스의 반등을 이끌면서 푸이그는 그해 내셔널리그 신인상 2위에도 올랐다.

다저스에 이어 신시내티 레즈,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에서 7시즌 동안 861경기에 출전해 타율 0.277, 홈런 132개, 타점 415개를 기록했다. 데뷔 시즌부터 2019년까지 7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쏘아 올렸다. 2020·2021시즌은 멕시칸 리그와 도미니칸 윈터리그에서 뛰었다.

푸이그는 우수한 기량을 갖췄지만, 튀는 성격과 일탈 행동으로 팀 분위기를 해치기도 했다. 다저스 시절에는 팀 최고 투수인 클레이튼 커쇼와 불화를 겪었고, 음주운전과 가정폭력 문제로 조사를 받은 바 있다. 성폭력 혐의로 고소를 당하기도 했다.

키움 측은 지난달 중순 고형욱 단장 등이 도미니카공화국으로 가 윈터리그에 뛰고 있던 푸이그와 접촉했다.

김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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