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 국제블록체인 기술거래소 들어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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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작품 등 다양한 가치들이 NFT(대체불가능토큰)으로 만들어지고 있는 가운데 기술력이라는 무형의 가치를 NFT화해 주식처럼 사고파는 거래소가 내달 부산에 설립된다.

(주)다현은 내년 1월 국제블록체인기술거래소를 부산에서 론칭한다고 8일 밝혔다. 다현은 블록체인기술거래소 설립을 위해 올 9월 만들어진 회사다. 다현은 내달 거래소 출범에 앞서 8일 부산상공회의소에서 해당 프로그램에 대한 시연회를 가졌다.

8일 상의서 프로그램 시연회
내년 1월 NFT 판매 서비스
토큰 거래는 내년 여름 시작

블록체인기술거래소는 크게 3가지 기능을 갖는다. 블록체인 관련 기술을 가진 개발자와 투자자를 연결하는 펀딩 기능과 해당 기술력을 NFT화해 판매하는 기능, 그리고 마지막으로 판매된 NFT 자산을 주식처럼 사고 파는 기능이다.

다현은 우선 내년 1월에는 펀딩 기능과 NFT를 판매하는 옥션 기능만 서비스를 제공한다. 우선 개발자가 ‘평가소’로 불리는 온라인 플랫폼에 자신의 기술을 올려 전문가들로부터 가치를 평가받고, 평과 과정에서 작성된 평가보고서를 NFT화 한다. 그리고 ‘평가소’는 그 보고서를 바탕으로 창업투자회사나 엔젤투자자들로부터 투자를 받도록 돕는다. 펀딩이 끝난 NFT 보고서는 다시 복수의 토큰으로 잘게 쪼개어 일반인들에게 판매한다. 판매된 토큰을 주식처럼 사고 파는 거래소는 내년 여름께 오픈할 계획이다.

거래소가 출범하면 기술력은 뛰어나지만 공적 영역에서 자금을 지원받지 못한 개발자나 스타트업 기업이 민간의 투자자금을 효율적으로 지원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블록체인기술거래소가 활발히 운영되면 투자에 목마른 관련 기업이 부산에 집적돼 블록체인 산업 생태계 조성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다현은 경쟁력 있는 블록체인 기술을 발굴하기 위해 이미 한국로봇협회를 비롯해 다양한 기술단체와 블록체인 기업 등 20여 곳과 업무협약을 맺은 상태다.

조정현 다현 회장은 “블록체인 관련 기술력이 뛰어난 기업과 투자자금을 효과적으로 연결할 방안이 무엇인지를 고민하다 기술거래소를 추진하게 됐다”며 “일반적인 가상자산 거래와 달리 블록체인 관련 기술력을 NFT화해 거래함으로써 블록체인 산업 육성과 지역 일자리 창출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종열 기자 bell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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