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186개 찾아가는 복지팀 사회복지직 팀장 절반도 안돼 협회 “전문 관리자 늘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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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사회복지망을 강화하고 있지만 정작 현장에서는 복지를 전담하는 팀조차 사회복지직 관리자가 절반도 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사회복지계에서는 전문성 강화를 위해 사회복지직 관리자 확대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7일 부산사회복지협의회에 따르면 부산시 구·군 행정복지센터의 ‘찾아가는 보건복지팀’ 186개팀 중 사회복지직 팀장은 81명으로 전체의 43.5%에 그쳤다. 반면 행정직 팀장은 105명으로 전체의 56.5%에 달했다.

2016년 운영을 시작한 찾아가는 보건복지팀은 행정복지센터마다 2~4명 규모로 설치돼 위기가구, 돌봄 필요대상 등 주민과 만나 상담을 하거나 복지 정책을 개발한다. 부산에는 올 8월 기준 186개의 팀이 만들어져 올 들어 8월까지 총 43만 8503건의 상담을 진행했다.

찾아가는 보건복지팀은 통합 사례관리가 필요한 주민을 선정하고, 맞춤형 복지 서비스를 개발하는 등 전문성이 필요한 복지 전담팀이다. 그런데도 사회복지직 관리자가 절반에도 못 미쳐 전문성을 발휘하지 못하는 것이다.

더 나아가 고위직으로 갈수록 사회복지직 비율은 더 낮아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부산시 16개 구·군 전체 사회복지직 공무원 가운데 6급은 15.15%에 그쳤다. 구·군별 조례로 정한 사회복지직 공무원의 직급별 정원 기준 평균을 보면 6급은 25.26%를 차지해야 하지만 실제 비율은 한참 낮다. 5급의 경우에도 조례 평균 기준인 6.51%에 못 미치는 2.37%를 차지했다.

반면 사회복지직 공무원 중 8급은 조례 평균 29.09% 대비 실제 비율 29.77%, 9급도 조례 평균 7.79%보다 배 가까운 큰 14.55%를 차지하면서 기준을 훨씬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리직으로 올라갈수록 사회복지직 공무원이 차지하는 비율이 줄어든다는 얘기다.

부산사회복지협의회 관계자는 “팀장급인 6급 사회복지직이 각 구·군별로 2명에서 많게는 15명까지 무보직으로 있지만 행정직을 선호하는 분위기 때문에 관리자 임명이 어려운 게 사실”이라면서 “사회복지 확대 기조에 맞춰 사회복지직 공무원이 업무를 전담한다면 더 좋은 복지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탁경륜 기자 tak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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