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역대 최다… ‘부산 하루 300명대 확진 우려’ 곧 현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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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적 모임 최대 인원이 수도권 6명, 비수도권 8명으로 축소되고 식당과 카페, 학원, PC방 등 실내 다중이용시설 전반에 방역패스가 적용된 가운데 7일 부산 사상구 부산도서관 입구에 방역패스 관련 안내문이 붙어 있다. 이재찬 기자 chan@

코로나19의 급격한 확산세 속에서 부산의 감염 상황도 매우 위태로워지고 있다. 8일 신규 확진자는 역대 최다인 250명 안팎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곧 300명을 돌파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부산시는 7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160명이 추가돼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1만 7453명이라고 밝혔다. 하루 확진자는 전날 193명보다 줄어든 규모다. 하지만 부산시에 따르면 7일 0시부터 오후 2시까지 이미 240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아 8일 신규 확진자는 200명대 중후반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역대 최다 규모이다. 부산은 지난 3일 처음으로 하루 확진자가 200명을 넘었고, 4일 207명으로 종전 최다 신규 확진자를 기록했다. 이런 추세가 계속되면 주중 하루 확진자가 300명대에 진입할 수도 있다.

오늘 신규 확진 200명대 중후반
이번 주중 300명대 진입할 수도
최근 1주간 확진자 46% 증가
절반 넘게 감염 경로 확인 안 돼
고령층·10대 백신 접종이 관건


특히 7일 오후 2시까지 확진된 240명 중 132명(55%)은 감염 경로가 확인되지 않는 일명 ‘깜깜이 감염’이었다. 대부분 유증상 등으로 선별진료소를 직접 찾아 검사를 받고 확진된 경우다. 경로가 확인되지 않는 감염이 많다는 건 지역 사회 내 방역망을 벗어난 감염이 빈번하다는 의미다. 이런 감염은 역학 조사가 쉽지 않고 추가로 새로운 집단 감염이 확인되는 경우도 많아 감염 확산세의 장기화가 예상된다. 학교 내 감염도 계속되고 있다. 지난 3일 학생 1명이 확진된 기장군 한 초등학교에서 해당 학교 학생들이 다니는 실내체육시설 강사와 수강생, 가족 등 10명이 잇따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사하구 유치원에서도 4일부터 원아 4명과 접촉자 6명이 확진됐다. 이 밖에도 영도구와 금정구 초등학교, 사하구 중학교, 영도구 어린이집 등에서 기존 집단감염 여파로 2~4명의 추가 확진자가 나왔다.

경남에선 이날 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창원과 양산 등 13개 시·군에서 코로나19 확진자 123명이 추가로 발생했다. 이날 오후 울산에선 5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현재 코로나19 확산세는 백신 접종 여부와 백신의 효능 저하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부산시가 이날 발표한 주간 감염 상황에 따르면, 최근 1주간(11월 29일~12월 5일) 확진자는 1122명으로 하루 평균 160.3명이었다. 전주 768명, 하루 평균 109.7명보다 46% 늘어난 규모다.

연령대별 감염 비율은 60세 이상 43.3%, 40~59세 23.4%, 20~39세 16.7%, 19세 이하 16.7% 순이었다. 가장 많은 확진자가 나오는 60대 이상의 감염자는 86.4%가 돌파감염이었다. 고령층은 백신 접종 시기가 빨라 현재 백신 예방 효과가 많이 떨어졌으나 추가 접종이 늦어져 확진자가 느는 것으로 분석된다. 확진자 증가로 병상 부족 우려도 커지고 있다. 부산의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71.4%, 일반병상 가동률은 64.1%로 치솟았다.

한편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7일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 12명이 추가돼 국내 누적 변이 감염자는 36명이라고 밝혔다. 추가된 변이 감염자는 해외 입국자가 3명, 인천 미추홀구 교회 관련이 9명이었다. 이날 0시 기준 국내 신규 확진자는 4954명, 위중증 환자는 역대 최다인 774명을 기록했다.

김백상·이성훈·김태권 기자 k103@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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