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경제 완전히 달라진 환경, 앞으로 5년 ESG 경영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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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석 산업연구원 실장 부일CEO 강연

“세계 경제가 완전히 달라진 환경에 놓여 있습니다. 앞으로 5년 경제 산업을 지배할 단어를 꼽으라면 단연 ESG 경영일 겁니다.”

‘경제 읽어주는 남자’ 김광석 한국경제산업연구원 경제연구실장(한양대 겸임교수)은 이렇게 강조했다. 김 실장은 2일 오전 부산 롯데호텔에서 열린 부산일보CEO아카데미 총동문회 조찬 강연회에서 ‘위드 코로나 2022년 경제전망’을 주제로 강연했다.

“아직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수가 있기는 하지만, 백신이 등장한 이후 세계 경제는 서서히 회복세를 보이면서 보복적 소비(pent-up demand)가 일어날 겁니다. 백신여권 확산으로 이런 소비 심리는 더욱 가중될 거고요.”

교수 겸임 ‘경제 읽어주는 남자’ 정평
‘위드 코로나 2022년 경제전망’ 다뤄
친고령자적 비즈니스 접근이 필수

코로나19로 경제적 충격이 가장 큰 산업을 꼽자면 대면 서비스업이고, 억눌렸던 소비가 보복적으로 다시 회복되면서 대면 서비스업이 다시 제자리로 돌아올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면서 그는 “내년 1월에 3년 만에 열리는 미국 CES(국제전자제품박람회)에 출장을 가는데, 미국 현지와 소통했더니 호텔 수요가 폭증해서 인력난이 심각하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결국 고용이 늘면 소득이 늘어나고 소득이 늘면 소비가 늘어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김 실장은 어렵게 느껴지는 경제 용어를 쉽게 풀이하며 현장 참석자의 호응을 얻었다. 그는 “운동선수가 운동량을 서서히 줄인다는 뜻의 ‘테이퍼(Taper)’에서 나온 용어인 ‘테이퍼링’(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유동성 축소) 종료 시점이 가까워지면서 기준금리 인상이 시작됐다”면서 “결국 세계는 완전히 달라진 환경에 노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새롭게 떠오르는 경제 화두인 ‘ESG(환경보호·사회공헌·윤리경영) 경영’에 대해서 여러 차례 강조했다. 김 실장은 “코로나19가 계기가 되기는 했지만, 아니었어도 ESG 경영은 점점 필수가 되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기후변화 리스크가 커졌고 이를 해결할 방법은 결국 ESG 경영이라는 거다.

그는 “지난 5년간 4차 산업혁명이 화두였다면 앞으로 5년은 ESG 경영이 경제산업을 지배할 것”이라며 “앞으로 ESG 경영을 하지 않으면 소비자가 외면하기 때문에 필수적이다”고 전했다.

김 실장은 또 고령자를 위해 카트에 돋보기를 설치하는 등 고령자용 카트를 설치한 독일 마트회사 카이저의 사례를 제시하면서 “각자 비즈니스 유형이 다르겠지만 각자 자리에서 친고령자적인 접근을 해 보는 것 자체가 ESG 경영”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다양한 방송을 통해 ‘경제 읽어주는 남자’로 활약하고 있는 김 실장은 이날 강연 주제와도 같은 저서 (지식노마드)을 최근 발간했다.

조영미 기자 mia3@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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