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감염 확산 우려에 국내 방역 ‘비상’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역대 최다치인 5123명을 기록한 1일 부산 동래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 많은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 있다. 이날 부산지역에는 142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정대현 기자 jhyun@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의 국내 유입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방역 비상이 걸렸다. 오미크론 변이는 델타 변이보다 전파력이 셀 것으로 추정돼 유입 시 급격한 감염 확산이 우려된다.

▶관련 기사 2면

1일 중앙사고수습본부에 따르면 방역 당국은 인천에서 오미크론 변이 감염 의심자 4명이 나오면서, 이들을 통해 이미 변이가 지역사회로 퍼졌을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다. 변이 감염 의심자는 나이지리아 방문 뒤 지난달 24일 입국한 인천 40대 부부와 이들의 10대 아들, 40대 남성 지인이다. 이들에 대한 변이 감염 여부는 1일 오후 늦게 결과가 나올 예정이나, 앞선 PCR 검사에서 감염 가능성이 상당히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방역 당국은 격리 전까지 감염 의심자들이 외부 활동을 해 온 만큼, 주변 감염이 발생했을 수도 있다는 입장이다. 접종 완료자인 40대 부부는 귀국 뒤 다음 날 확진을 받을 때까지 격리 의무가 없었고, 아들과 지인 역시 부부와 접촉한 뒤 6일 만인 지난달 30일 확진돼 격리됐다.

지난달 30일 확진된 일본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도 인천공항을 거쳐 일본으로 입국한 것으로 조사돼 국내 전파 우려는 더 커졌다. 지난달 27일 에티오피아 수도 아디스아바바에서 출발해, 다음 날 오후 인천공항을 거쳐 일본 나리타공항에 도착했다.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는 전파력이 강력할 것이라는 우려가 높아 지역 사회로 퍼지기 시작하면 위드 코로나로 인한 감염 확산세와 맞물려 상당한 방역 혼란을 야기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오미크론 확진자가 늘어나면 대대적인 방역조치 조정이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김백상 기자 k103@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

    실시간 핫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