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이태원’ 동상동 외국인 거리 ‘세계 성탄절 축제’ 2년 만에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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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의 이태원’으로 불리는 경남 김해시 동상동 외국인 거리 일대에서 ‘세계 크리스마스 문화축제’가 2년만에 재개됐다. 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에 취소됐다가 다시 열린 것이다.

김해시는 오는 27일까지 ‘제8회 세계 크리스마스 문화축제’를 동상동 외국인 거리에서 개최한다고 1일 밝혔다. ‘회복, 비상’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문화축제는 관내 외국인거리가 있는 동상동 분성광장을 비롯해 대성동 시민의 종 광장 일원에서 진행된다.

코로나19로 지난해엔 취소
아시아권 10개국 특성 살려

다만 올해는 코로나19 여파 등으로 대면 행사를 대폭 줄이는 대신 세계 각국의 특색 있는 크리스마스 트리를 설치하는 등 비대면 행사 위주로 구성됐다.

외국인 거리인 분성광장과 시민의종 광장에는 대형 크리스마스 트리와 장식이 설치돼 문화축제의 분위기를 띄우고 있다. 아시아권 10여개국의 특징을 살린 트리가 설치됐고, 축제 기간 나라별 트리 꾸미기와 캐럴 부르기 대회도 열린다.

하지만 관내 외국인과 지역 문화소외계층 아동 청소년들에게 희망을 주는 관악합주단 공연을 비롯한 거리 공연, 교회 성가대 공연 등 각종 문화행사는 대부분 열리지 않는다.

한편 세계 크리스마스 문화축제는 선주민과 이주민이 함께 만들어가는 김해지역의 겨울 대표 축제로 자리 매김하고 있다.

특히 김해지역은 외국인 등록 인구가 2만 9000명에 이를 정도로 외국인 거주자가 많다. 여기에 더해 외국인 상가가 밀집돼 외국인 유동 인구가 많은 동상동 일원이 ‘외국인 거리’로 명명되는 등 ‘지역의 이태원’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김차영 김해시 문화예술과장은 “대면행사 축소로 아쉬움이 많지만 연말 분위기와 함께 잠시나마 힐링의 공간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정태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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