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년간 방치됐던 부산진역 ‘지역 문화 예술 거점’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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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년간 폐역으로 방치됐던 부산진역이 버스킹 공연 등 지역 문화 예술 거점으로 거듭난다.

부산 동구청은 “옛 부산진역을 리모델링한 가칭 ‘시민마당’이 내년 1월 준공되면, 내부 정비를 거쳐 3월부터 본격적인 지역 문화예술 거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고 1일 밝혔다.

역사 리모델링 가칭 ‘시민마당’
내년 1월 준공, 3월 본격 운영
매주 버스킹·전시회 등 개최

동구청의 ‘시민마당(가칭) 운영 및 활성화 계획안’에 따르면 시민마당에서는 연 30회 이상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이 운영될 전망이다.

시민마당 야외 잔디 광장에서는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정기 버스킹 공연이 열린다. 어린이날, 광복절, 크리스마스를 비롯한 기념일에는 시민 참여형 토크콘서트 등 특별 공연도 계획됐다.

동구청은 건물 내부에서 해외 또는 국내 경력·신진 작가의 작품 전시를 기획하거나, 시민마당 도서관과 연계한 북 콘텐츠 이벤트도 추진할 계획이다.

동구청은 시비 31억 원과 구비 7억 원을 투입해 올 9월부터 연면적 1314㎡ 규모 역사 리모델링을 하고 있다. 역사 내부에는 도서관, 전시관, 커피박물관이 조성되고, 역사 앞은 잔디 광장으로 꾸민다. 옛 부산진역은 2005년 폐역된 뒤 방치됐다. 그러다 올 2월 동구청과 한국철도공사 부산경남본부가 업무 협약을 맺으며 본격적인 문화 공간으로 탈바꿈을 준비하고 있다.

동구청 문화체육관광과 관계자는 “부산국제영화제 기간 시민마당 공간에서 영화 상영을 하거나, 이벤트를 여는 방안도 고민 중이다”며 “다양한 문화 행사를 열되, 주민 정서에 맞는 프로그램을 운영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손혜림 기자 hyerims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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