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 갈등·직무대행체제’ 부산문화회관, 새 수장 누가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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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단법인 부산문화회관의 새 수장을 찾기 위한 대표이사 공개모집이 1일 마감됐다. 이번 공모에는 전·현직 본부장 등이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부산문화회관 측은 이날 대표이사 공모를 마감하고 오는 7일 서류 심사를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공모에는 최용부 부산문화회관 고객지원본부장, 박태성 전 부산시민회관 본부장 등이 지원서를 낸 것으로 전해졌다.

대표이사 공개모집 1일 마감
박태성·최용부 등 지원
이르면 연내 선임 가능 전망
노조 “직원과 소통 능력 갖춰야”

총 7명으로 구성된 임원추천위원회(부산시 추천 2인·시의회 추천 3인·재단 추천 2인)가 서류와 면접 심사를 통해 2배수 이상을 추천하면, 당연직 이사장이자 임명권자인 부산시장이 최종 1명을 선임하게 된다. 관련 절차가 무리 없이 진행되면 이르면 연내 선임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임추위는 지난달 16일 대표이사 공모 공고를 한 바 있다. 새 대표이사의 임기는 2년으로, 심의를 통해 1년 단위로 연임이 가능하다.

부산문화회관은 올 7월 이용관 전 대표이사가 음주운전 의혹 등으로 직위해제 된 뒤 박철호 경영기획본부장 직무대행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그동안 극심한 노사 갈등으로 내홍을 겪은 터라 직원들은 경영 마인드가 탁월하고 소통할 수 있는 대표이사가 선임되기를 바라고 있다.

오명훈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부산문화회관지회장은 “직원들과 소통하면서 장기적으로 부산시 전체 문화 발전을 아우를 수 있는 분이 오면 좋지 않겠냐”며 “앞으로 문을 열게 될 부산국제아트센터나 오페라하우스 등을 생각하면 부산문화회관의 새 대표이사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다”고 말했다.

지역 문화계에 따르면 2000석 규모의 클래식 전용 콘서트홀을 갖춘 부산국제아트센터와 오페라하우스가 오는 2024년께 개관을 앞두고 있다. 두 기관의 운영 주체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부산시가 출자·출연 기관을 더 늘리기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부산문화회관과 이들 조직을 함께 운영할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한편, 부산시는 새로 문을 열게 될 이들 시설의 개관을 담당할 태스크포스(TF) 형식의 문화시설개관준비단을 내년에 꾸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자영 기자 2yo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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