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롯데타워 건립 더 미뤄서는 안 돼!”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세부적인 내용이 빠진 건립 실행계획서를 제출하는 등 부산 ‘롯데타워’ 건립에 속도를 내지 않는 롯데그룹(부산일보 11월 29일 자 1면 보도)을 향한 비난이 커지고 있다. 지역 정치권과 시민사회는 롯데그룹이 20년 넘게 지연된 부산 롯데타워 사업에 속도를 내고 부산시민을 상대로 한 ‘희망고문’을 끝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지역 정치권·시민단체 성명서
부실한 실행계획서 제출 비난
20년 이상 ‘희망 고문’ 끝내야

30일 국민의힘 황보승희(부산 중영도) 의원은 ‘2022년 롯데타워 착공 미룰 수 없다’는 성명을 내고 “롯데그룹은 20년 이상 지연된 부산 롯데타워 건립에 의지를 보여야 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황보 의원은 “부산 롯데타워는 1998년 실시계획 인가를 받고 임시사용, 계획 수정 등을 거치며 20년 넘게 시간을 끌었지만 당초 약속한 롯데타워 건립 계획은 여전히 미궁”이라며 “최근 롯데그룹이 부산시에 제출한 부실한 내용의 건립 실행계획서가 롯데타워 건립 ‘포기’를 의미하는 것인지 또 다른 ‘시간 끌기’를 의미하는 것인지부터 분명히 짚고 넘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황보 의원은 “롯데는 롯데타워가 부산과 부산 원도심의 자랑스러운 랜드마크가 되기를 바라는 부산시민의 마음을 외면해선 안 된다. 롯데와 부산시는 조속히 협의해 롯데는 기업으로서, 부산시는 광역자치단체로서 각자의 역할을 다해 해결방안을 찾아 타워 건립에 속도를 내야 한다”고 밝혔다.

시민사회에서도 날 선 비판이 이어진다. 부산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도한영 사무처장은 “그동안 부산시민은 롯데그룹이 약속했던 롯데타워 건립만을 기다려왔는데, 뚜렷한 이유 없이 사업이 안갯속에 빠지면서 어느새 20년을 넘겼다”며 “롯데는 부산으로부터 수많은 이익을 얻어가면서도 대대적으로 홍보한 롯데타워 사업에는 정작 의지를 보이지 않는다. 롯데는 조속히 건립 실행 계획을 세우고 부산시도 수수방관하는 태도를 버리고 적극 협의해 사업 계획을 끌어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우선 롯데타워 건물 외관 디자인을 내년 1월 공개할 예정이며, 세부적인 타워 건립 실행계획은 수립 중이다”며 “대규모 건축 프로젝트인 만큼 시간이 지연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부산 시민들의 염원을 담은 랜드마크 건립으로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곽진석 기자 kwak@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

    실시간 핫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