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유료도로 환승 할인제’ 내년 5월 전국 첫 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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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에서 가장 많은 유료도로가 있는 부산에서 전국 최초로 유료도로 환승 할인 제도가 내년에 도입된다. <부산일보>가 기획 보도한 ‘유료道市 부산’ 시리즈와 본보 주최로 열린 관련 토론회에서 대안으로 제시된 ‘환승 할인제’를 부산시가 실제 정책으로 반영한 것이다. 8개 유료도로에 시민 1인당 매년 5만 원가량의 통행료를 부담하는 상황에서 환승 할인으로 시민 부담이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부산시는 내년 5월 중 거가대교를 제외한 부산 시내 유료도로 7곳을 대상으로 환승 제도를 시행한다고 29일 밝혔다. 제도가 시행되면 부산 시내 유료도로를 연속해서 이용할 때 통행료를 할인받을 수 있다.

거가대교 제외 7곳 전면 도입
앞서 부산항대교·천마터널 대상
내년 4월 시범 운영 실시 계획
부산일보 기획 보도 정책에 반영
시민 통행료 부담 크게 줄어들 듯

시에 따르면 유료도로 이용자는 첫째 요금소에서는 정상 통행료를 내야 하지만 이후 다른 유료도로를 이용할 경우 200원 할인을 받는다. 부산과 경남이 공동 운영하는 거가대교를 제외한 교량 3곳(광안대교·부산항대교·을숙도대교)과 터널 4곳(백양터널·수정산터널·산성터널·천마터널)이 대상이다. 차종과 횟수는 상관없지만 경차는 할인 대상에서 빠진다.

환승 취지에 따라 이용객은 일정 시간 내 요금소를 통과해야 한다. 요금소와 요금소 사이를 km당 3분 이내로 통과하는 하이패스 이용 차량이 대상이다. 예를 들어 영도톨게이트(부산항대교)에서 천마톨게이트(천마터널) 사이 거리는 6.7km이므로 약 20분 안에 통과할 경우 요금이 할인된다. 또한 현금이나 카드를 사용하는 일반 차량은 현 기술로는 확인할 수 없기에 하이패스 차량만 할인한다.

부산시는 내년 4월 부산항대교와 천마터널 2곳을 시범 운영한 뒤, 내년 5월에 모든 시내 유료도로를 대상으로 전면 시행한다는 계획이다. 시 건설행정과 관계자는 “시범 운영을 통해 요금소 간 제한 시간이 적절한지, 통행량이 얼마나 늘어나는지 등을 자세히 살핀 뒤에 부족한 점을 보완해 전면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필요한 예산은 유료도로 운영사와 부산시 간의 자금 재조달 협의를 통해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유료도로 운영사의 재정적 구조를 바꾸는 자금 재조달로 1500억 원가량을 확보할 방침이다. 부산시는 이번 제도 도입으로 연간 50억 원이 들어갈 것으로 추산했다. 또한 유료도로 이용이 늘어나 통행료 수입이 증가할 경우 사업 시행자와 협의해 수입 일정 부분을 예산에 보탠다는 계획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환승 할인 제도로 유료도로 이용자의 통행료 부담이 줄게 되면 ‘15분 도시 부산’ 구현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전국 최초인 만큼 제도 보완 등을 거쳐 모범 사례로 정착시키겠다”고 말했다.

김준용·이상배 기자 jundrago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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