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이탈리아·호주·홍콩서도 ‘감염’ 확인 … 전 세계가 방역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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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을 시작으로 세계 곳곳에서 코로나19 새 변이 ‘오미크론’ 감염 사례가 발견되면서 전세계에 비상이 걸렸다. 유럽 등지에서는 다시 빗장을 걸어 잠근다.

로이터·AFP 통신 등에 따르면 27일(현지시간)까지 오미크론 확진이 확인된 국가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을 포함해 영국, 이탈리아, 오스트리아, 벨기에, 호주, 이스라엘, 홍콩 등이다. 독일, 체코, 네덜란드, 덴마크 등에서는 오미크론 변이 의심 사례들이 나와 분석이 진행 중이다.

영국, 음성 나올 때까지 자가 격리
이스라엘, 외국인 입국 전면 금지
싱가포르·일본 ‘입국 규제’ 강화

네덜란드의 인터넷 언론 ‘BNO뉴스’는 각국 공식 발표 등을 집계한 결과 현재까지 전 세계에서 확인된 오미크론 확진자 수는 113명, 의심 사례는 1000여 건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오미크론 확산의 진원지로 지목되는 남아공에서는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남아공 국립전염병연구소(NICD)에 따르면 27일 신규 확진자 수는 3220명으로 9월 18일 이후 두 달여 만에 최고치다.

코로나19 재확산이 빠르게 진행되는 상황에서 오미크론 변이까지 속속 확인되자 전 세계가 방역 강화와 입국 규제 조치 등을 빠르게 도입했다. 당장 이스라엘은 14일 동안 모든 외국인의 입국을 전면 금지하고, 대테러 전화 추적 기술을 재도입하기로 했다. 오미크론 변이 발견 이후 외국인 입국 전면 금지령을 내린 나라는 이스라엘이 처음이다.

영국은 입국하는 모든 사람에게 이틀 내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받고 음성이 나올 때까지 자가 격리하기로 했다. 또 오미크론 감염 의심 환자와 접촉한 사람은 10일간 자가격리하고, 대중교통과 상점 등에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한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이날 남아공과 보츠와나, 짐바브웨, 나미비아, 레소토, 에스와티니, 모잠비크, 말라위 등 8개국의 여행경보를 가장 높은 ‘4단계 매우 높음’으로 올렸으며, 미국 국무부도 29일부터 이들 8개국에 대한 여행을 제한하기로 했다. 이와 별도로 미국 뉴욕주는 오미크론 변이 확산 가능성에 대비해 비상사태까지 선포했다.

미국 백악관 최고 의학 자문역인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이날 NBC에 출연해 ‘미국에 이미 오미크론이 상륙했을 수 있느냐’는 질문에 “아직 발견되지는 않았지만, 이 정도 전파력을 갖춘 바이러스가 발생했고 감염이 확인된 벨기에와 이스라엘을 비롯한 다른 나라들에서 여행 사례가 있는 만큼 변이가 확산하는 것은 결국 기정사실”이라고 덧붙였다.

이 밖에 싱가포르와 일본 등에서도 오미크론 관련 국가의 입국을 통제하는 등 아시아에서도 입국 규제가 강화되고 있다. 이현정 기자 yourfoot@·일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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