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만에 부산시장 BIFF 회견 ‘중장기 비전’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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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국제영화제(BIFF)가 앞으로 10년을 내다본 중장기 발전 계획을 마련한다. BIFF는 ‘앞으로 10년’이라고 이름붙은 BIFF 재도약을 위한 중장기 계획을 내년 2월 BIFF 정기총회 발표를 목표로 준비 중이다.

BIFF는 15일 기자회견을 열고, 제26회 BIFF 특징과 개최 방향에 대한 발표에 앞서 박형준 부산시장과 이용관 BIFF 이사장이 나란히 참석해 이같은 사실을 알렸다.


이용관 이사장과 동반 기자회견
‘앞으로 10년’ 재도약 방향 마련
내년 2월 정기총회서 발표 예정

이용관 이사장은 “BIFF가 조직위원회로 구성됐던 시절 당연직 조직위원장인 부산시장이 기자회견에 참석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사회로 바뀌면서 그럴 기회가 없었다”면서 “지난 3개월 간 외주 용역을 통해 10개년 장기 발전 계획 1차 용역을 마쳤고 앞으로 부산시와 TF 팀을 만들고 시민 공청회를 거쳐 구체적 계획을 알리겠다”고 전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올해로 26번째를 맞는 부산국제영화제가 한 차원 더 높이 성장할 시기이다”며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 속에서 영화로 위로를 받고 희망을 나누는 축제의 장이 되기를 바란다”고 화답했다.

실제로 문정수·허남식 전 부산시장 재임 시절 영화제 공식 개최 전 기자회견에 시장이 참석한 경우가 꽤 있었다. 하지만 서병수 시장 시절 ‘다이빙벨 사태’(2014년)를 겪고, 오거돈 시장 때 BIFF가 이사회 조직으로 바뀌고 난 뒤 시장 참석은 2013년 허남식 시장 이후 8년 만이다. 부산시와 BIFF가 BIFF의 재도약을 위해 힘을 모으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장면이다.

이후 박 시장이 BIFF 지원을 언급했는지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 이용관 이사장은 “박형준 시장이 재정적·행정적 지원을 적극적으로 해주겠다는 약속을 했다”며 “실제로 부산시에서 추경예산을 편성해 스폰서 상황이 좋지 않음에도 영화제 개최에 지장이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제26회 BIFF 공식 선정작은 70개국 223편이고, 커뮤니티비프 상영작은 63편이다. 한편, 개막식은 방역 상황에 따라 변동 가능성이 있지만 1200명 규모로 준비 중이다. 개막작은 임상수 감독의 ‘행복의 나라로’, 폐막작은 홍콩 배우 매염방의 일대기를 다룬 전기영화 ‘매염방’(렁록만 감독)이다.

조영미·남유정 기자 mia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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