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 항노화엑스포 입장권 예매가 현장보다 비싸 ‘파장’
함양군에서 지난 10일부터 개최중인 함양산삼항노화엑스포가 예매보다 현장 판매 요금을 더 할인해 예매 고객들의 환불 요구를 받는 등 파문이 일고 있다.
엑스포는 지난 10일 개막해 다음 달 10일까지 함양 상림숲 일원에서 열린다. 지난해 개최하려다 코로나19 영향으로 1년 미뤄진 것이다. 엑스포조직위와 함양군은 1만 원인 엑스포 입장권을 지난해부터 올 4월까지 6000원, 7월까지는 7000원에 할인 예매했다.
문제는 개막 직후부터 발생했다. 현장 매표소에서 지역주민에게는 50% 할인 판매한 것이다.
15일 함양읍 주민 김모(60) 씨는 “지난해부터 6000원짜리 입장권 20매를 구매했고, 주변에서도 지역 행사라 돕자는 취지에서 상당수 구매했다”며 “예매하지 않은 지역민은 더 저렴하게 입장권을 구매하고, 정작 지역 행사를 돕자며 예매한 주민은 부담을 더 진다는 것이 납득되지 않는다”고 성토했다. 더 비싸게 입장권을 예매한 사실을 뒤늦게 안 주민들은 조직위에 차액을 돌려달라며 환불을 요구하고, 조직위는 개별 환불 요구를 수용하고 있다. 조직위 관계자는 “입장권을 예매한 지역민이 연락하면 찾아가서라도 환불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미처 이런 사실을 모르는 지역민에겐 아무 조치가 없다. 조직위는 예매 입장권이 25만 매이지만 군민비율은 파악하기 어렵다고 밝히고 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지역민 예매 현황을 알면서 소극적으로 대응하는 것 아니냐는 불만을 제기한다. 한 주민은 “더 많은 관람객을 유치하려는 의도는 이해하지만 입장권 가격이 상식적이지 않다. 예매 지역민을 파악해 일괄 환불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류영신 기자 ysry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