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박찬욱·하마구치 류스케…다음 달 부산에서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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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권택·이창동 감독 등 반가운 얼굴들 대거 참석

봉준호 감독

올해 BIFF에는 ‘영화 축제’를 빛낼 반가운 얼굴들이 대거 참석한다. 영화 ‘기생충’(2019)으로 전 세계를 들썩인 봉준호 감독과 충무로 대표 영화인인 박찬욱 감독을 비롯해 일본의 떠오르는 거장인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 등이 다음 달 부산을 찾는다. 아시아 대표 영화인들의 참여로 현장의 열기가 어느 때보다 뜨거울 것으로 보인다.

봉준호 감독은 올해 ‘드라이브 마이 카(Drive My Car)’와 ‘우연과 상상(Wheel of Fortune and Fantasy)’ 등 두 편의 작품을 들고 부산을 찾는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과 만난다. 하마구치 감독은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에 이어 현대 일본영화를 대표하는 연출자다. 올해 BIFF 갈라 프레젠테이션에 초청된 하마구치 감독의 신작 두 편은 세계 3대 영화제에서 주요 상을 거머쥐어 주목받았다. ‘드라이브 마이 카’는 칸 영화제의 각본상을, ‘우연의 상상’은 베를린국제영화제 심사위원대상을 수상했다. 남동철 수석 프로그래머는 “한 해에 세계 3대 영화제에서 다른 영화로 상을 모두 받은 감독은 정말 드물어 초청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하마구치 감독은 봉 감독의 ‘열혈팬’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2년 전 BIFF를 찾아 봉 감독의 작품인 ‘살인의 추억’(2003) 영화 해설을 직접 했고, 일본에서 봉 감독과 함께 ‘기생충’(2019) 대담회를 진행하기도 했다. 남 수석 프로그래머는 “이번 영화 토크는 두 사람의 깊은 인연으로 성사됐다”며 “하마구치 감독은 백신 접종을 모두 완료해 한국을 찾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2019년 영화 ‘기생충’ 때 오스카 레이스로 BIFF에 참석하지 못했던 봉준호 감독은 오랜만에 부산을 찾아 하마구치 감독과 심도있는 영화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충무로 대표 감독인 박찬욱 감독도 다음 달 BIFF를 찾는다. 박 감독은 커뮤니티비프 행사와 마켓 콘퍼런스에서 ‘스토리텔링’과 영상을 이야기할 예정이다. 박 감독은 이무영 감독과 함께 연사로 나서 빠르게 변하고 있는 미디어 환경과 플랫폼 다변화, 콘텐츠 산업의 새로운 위기와 기회 등을 짚는다.

이외에도 올해 아시아영화인상을 받는 임권택 감독을 비롯해 이창동 감독, 장준환, 정재은, 임상수, 윤단비 감독 등이 부산에 뜬다. 지난해 코로나 팬데믹으로 현장을 찾지 못했던 크리스티나 노르트 베를린국제영화제 포럼 위원장과 카를로 차트리안 베를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 크리스티안 존 칸영화제 수석프로그래머, 강루가 월트디즈니컴퍼니 아시아태평양지역 총괄사장도 올해엔 직접 BIFF에 참석해 영화제를 꾸민다.

남유정 기자 honeyb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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