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김해경전철, 적자 싣고 달려 온 1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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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김해경전철이 개통 10주년을 맞았지만, 운영 적자로 인한 ‘명암’은 여전하다는 지적이다.

15일 부산김해경전철에 따르면 개통 10주년인 오는 17일 김해시 삼계동 차량기지 강당에서 ‘비전선포식’과 함께 다양한 ‘고객 감사 이벤트’를 진행한다.

17일 개통 10주년 ‘비전 선포식’
양 도시 잇는 대중교통 자리매김
김해시 매년 400억 원 지원 ‘부담’

지난 2011년 9월 17일 개통된 부산김해경전철은 김해와 부산 사상을 잇는 대표 대중교통이자 광역권 도시철도로 자리매김했다는 평을 듣지만, 동시에 적자 운행 부담이 해당 자치단체 재정에 압박을 주고 있다. 총길이 23.2㎞에 21개 역사가 운영중인 부산김해경전철은 10년 동안 누적 승객수가 1억 5800만 명으로 집계됐다. 이용 승객은 부산지하철 2호선 환승역인 부산 사상역이 올 1월 기준 하루 평균 승객이 6983명으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이 3호선 환승역인 대저역(4876명), 김해공항역(3624명) 순이다. 김해권 역사에선 수로왕릉역이 2105명으로 가장 많았다.

건설 당시 추정 승객수에 비해 턱없이 적은 탑승객은 여전히 풀어야할 숙제다. 경전철 탑승객수는 매년 소폭 증가세지만 계획 당시 추정 수요와는 거리가 멀다. 지난해 하루 탑승객 평균 인원이 3만 4752명으로 집계된 데 반해 추정수요는 27만 2220명이다. 이로 인해 김해시가 부담한 재정지원금은 486억 원이다. 김해시가 연간 전체예산 중 고정비용을 제외한 가용예산이 불과 2000억 원에 불과한 점을 감안할때 매년 재정적 부담을 읽을 수 있는 대목이다.

한편 부산김해경전철은 10주년 기념행사를 17일 오전 경전철 차량기지에서 진행하며, 고객 수요에 부합하는 끊임없는 노력과 차별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의지를 선언한다. 경전철 개통일과 생일이 같은 고객에게 케이크 증정 이벤트와 개통 축하메시지와 바라는 점 등 메시지 이벤트도 진행한다. 이들 이벤트는 이달 말까지 누리집(bglrt.com)를 통해 참여할 수 있고, 추첨된 40여 명은 소정의 상품을 받는다. 정태백 기자 jeong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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